반응형 영화의 딴생각53 The World's Fastest Indian(세상에서 가장 빠른 인디언) 노인네 들이란... '밀리언 달러 베이비'에서, 프랭키만이 매기를 세상에서 놓아줄 때가 언제인지 알고 있었다.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용기는 결국 자신을 버릴 때라는 걸 그렇게 보여줬다. 스크랩은 꿈에 그리던 라스베가스로 가지 않았다. 갈 때와 가지 않을 때, 노인네들은 얼핏 노망처럼 보이는 결단에 삶의 깊이를 보여준다. '스페이스 카우보이'에서, 신파이지만, 정말 신파이지만 호크(토미 리 존스)가 달에 남아 흥얼거리던 노래(역시 기억 안난다만)가 설득력을 가질 수 있는 건 노인네들이 갖는 통찰의 깊이 때문이다. 그래서 '세상에서 가장 빠른 인디언'은 비겁하다. 이제 알았단 말이다, 노인네들의 깊이를. 그러면 그럭저럭 만들어 줬어도 충분히 이해할 거 아니냔 말이다. 벌써 성급하게 2006년 최고의 영화로.. 2006. 5. 6. ‘너나 잘하세요’의 친절한 금자를 사랑하는 이유 ‘너나 잘하세요’의 친절한 금자를 사랑하는 이유 1. 게오르규가 생각났다. "현대 사회가 갖고 있는 공기말이오. 인간은 이젠 더 이상 견디어 낼 수 없을 것 같소. 관리, 군대, 정부, 국가조직, 행정 등 모든 것이 힘을 합하여 인간을 질식시키고 있소. 현사회는 기계와 인종 노예에 봉사하고 있거든. 그것들을 위해 만들어진 것처럼 말이야. 한데 인간은 모두 질식할 운명에 놓여 있지만, 그들은 아직 그걸 느끼지 못하고 있지. 인간은 모든 것이 정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고집스럽게 믿고 있소.“ 한나라당이 아직도 제1야당인 우리나라가 정상적인 나라라고 믿는 사람이 세상엔 얼마나 많은가? 2. 탈리오법칙의 쾌감은 뿌린만큼 거두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법칙의 종결 속에서 자신이 승리자로 남는다는데 있다. 최연희, .. 2006. 3. 23. 브로크백마운틴, 결국은 환경이 사기 친 갈데없는 드라마 브로크백마운틴, 결국은 환경이 사기 친 갈데없는 드라마 (1) 딴지일보 전 영화 팀장이었던 나모씨는 중학교 시절 친구와의 우정을 확인하기 위해 꼬추를 랩으로 감싼 채 한 번씩 빨아주었다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지면을 통해 고백한 적이 있다. 내 여동생의 대학교 동창이었던 아이는 고등학교 시절 자기를 사모하던 후배가 꽃다발을 전해주기 위해 달려오다 차에 치어 숨졌다는 이야기를 천연덕스럽게 지어내 얄팍한 대학교 1학년 여동생의 감수성에 불을 붙였다고 한다. 그 구라의 충격으로 내 여동생은 별놈의 신파를 봐도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2) 결혼은 결국 자잘한 사랑의 감정을 되새김질해서 아직도 사랑하고 있다는 테제와 비열한 자본주의 종속이라는 안티테제의 싸움 속에서 우정을 재발견해 나가는 작업이다. 냉정하게 말해서.. 2006. 3. 20. 오~ 강력3반. 보다 껐습니다. 비천무, 클레멘타인, 7인의 새벽, 네발가락, 도마 안중근을 충분히 위협할만한 역작입니다. 사람이 참 비루하다 싶은게 저 애물단지를 어떻게 도로 반납할까하는 고민이 먼저 드는 겁니다. OCN CSI 3시즌 놓친게 조낸 아쉽습니다. 제 영화관람 이력에 미하일 바리시니초프(?)의 '지젤' 이후 두번째로 관람중지된 영화에 오르는 영광을 강력3반이 차지했군요. 2005. 11. 25. [우주전쟁]이제야 현실을 만나는 스티븐 형에게 박수를!! 이제야 현실을 만나는 스티븐 형에게 박수를!! 기억이 정확한지는 장담할 수 없는데 ‘1’자를 날카롭게 간 샤프심으로 ‘7’자로 고쳤던 것만은 확실하다. 고등학교 2학년 여름방학 보충수업료 통지서를 새벽 5시 30분에 엄마의 눈앞에 디밀었던 건 분명히 잠결에 별 생각 없이 안경도 끼지 않고 그냥 주시리라 하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엄마의 “양현아, 지우개 가져와봐”라고 나직이 읊조리는 한마디는 재앙이었다. 아노미, 인샬라, 알고도 모른척하는 사람은 무섭다. 그게 사람이 아닐 땐 더욱 그렇다. 정체뿐만 아니라 그 근원마저 불확실한 다른 생명체가 지구를 덮치는 우주전쟁은 그 제목의 진부함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 그래, 제목 따위야 후지면 어떠냐? 스티븐 형아에, 톰 형아에, 10세전후 최고미녀 다코다양까지 올여.. 2005. 7. 12. 리얼 판타스틱 영화제 홈피가 오픈 했군요. 욕심을 가진 '관'이 횡포를 부리면 어떻게 되는가는 부천영화제 사태를 보면서 절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간, 부산영화제, 광주영화제, 전주영화제, 부천영화제에 꼬박꼬박 압박(Press)카드를 만들어 놓고는 단 한번도 찾아가지 못했던 한을 리얼판타스틱영화제에서만큼은 좀 풀어볼랍니다. 더군다나 특별전 리스트는 콧구멍이 벌렁거릴 정도로 앗쌀 합니다. 오오~ 솔라리스 아닙니까? 이름만 들어도 졸아버리는 따르꼽스끼 대형의 솔라리스를 필름으로 보면서 졸 수 있다는 기대감에 벌써부터 콧구멍은 아끼지 않고 고추냉이 푼 물냉면 한사발 들이킨 듯 발랑거립니다. 거기에다가 헉, 고요한 행성에, 성운 속에서, 시험 비행사 퍼크스라니.... 보도 듣도 못한 제목입니다. ㅡ,.ㅡ;;; (사실 저 그 유명한 따르꼽 대형의 다른.. 2005. 4. 23. 결국 고수는 정상에서 만나는구나. 나훈아, 전인권, 그리고 클린트 형아의 [밀리언달러베이비] 대개의 선택을 함에 있어서 후회하는 이유는 그 선택의 옳고 그름을 떠나 미련을 지울 수 없기 때문이다. ‘다른 선택을 했으면 더 잘하지 않았을까?’ 혹은 ‘다른 선택을 통해 더욱 나에게 이익이 남지 않았을까?’하는 미련은 집착을 낳고 집착은 고집을 낳고 고집은 수많은 똥지뢰 속으로 우리를 인도한다. 1/8,000,000의 당첨확률을 가진 로또를 되거나 혹은 안되거나 하는 1/2확률게임이라는 착각에서 사는 것처럼 말이다. 사실 로또는 안사는 게 이기는 것이다. 안삼으로써 우린 로또를 놓아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인생의 고수는 미련과 집착을 버림으로써 완성된다. 내 상식선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트롯트 지존은 나훈아다. 아니 이정도 표현 어설프다. 대한민국 음악사에 그만큼의 무대 장악력을 가진 사람 없다. 세븐.. 2005. 4. 22. 승자의 조금 비겁한 루저 달래기 (윔블던) 중학교 3학년은, 그렇다. 질풍노도의 시기이다. 젊음은 냉혹하고 대가리는 아직 여물기 전이다. 고등학생들이야 눈치껏 담배도 피고 옆학교 누구랑 응응응 했더라는 무용담이 한껏 부풀려져 돌아다니기도 하고 형 학생증으로 술집도 가는 호방함이 엄연히 존재하지만 중학생에게 그런 일탈이야 그리 쉽겠느냐 말이다. 더군다나 중학교는 승자와 패자의 경험을 처음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집안 사정 때문에, 성적 때문에, 혹은 어린 나이의 조숙함 때문에 진학의 고민을 최초로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아뿔싸, 1등과 60등의 결과가 바로 여기서부터 갈리는구나. 성적이 인생을 가름하는 첫 번째의 도전인 이 시기에 말 그대로의 등수는 얼마나 사람을 민감하게 만들었던가? 모의고사 200점 만점에서 150점 커트라인의 전후를 왔다갔다했.. 2005. 4. 6. (제보부탁) 이 영화들을 찾아주세요. 어제 영진공 회의중 술먹다 생각난 영화들입니다. 각종 영화관련 사이트를 뒤져봐도 나오지 않더군요. 혹시 제가 열거하는 이 영화를 알고 계시거나 소장하고 계신분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전부 방화 되겠습니다. 후사야, 우리가 늘 하던데로 소주 한잔 되겠습니다. 술 못하시는 분은 흠.....제시하세요. 감내할 수 있는 부분이면 감내합니다. ㅡ,.ㅡ;;;; 오알티.... 1. 거미줄 내용 : 홍콩에 급파된 한국 첩보원 00은 적에게 쫒기던 도중 태국 공주의 방에 잠입하게 되는데..... 태국 공주는 밑도 끝도 없는 충격적인 대사 "전 태국의 공주예요. 당신을 따라 가겠어요"라고 말하며 내가 보기엔 눈씻고 봐도 이태원 같은 거리를 홍콩이라고 박박 우기며 로드무비의 진수를 보여준다. (홍콩에 금성대리점과 백설표 굴뚝.. 2005. 3. 29. 이전 1 2 3 4 5 6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