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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연애를 실패한 당신에게 마그리트란 사람이 있어. 벨기에 노인넨데 20세기 초반에 살았지. 아마. 미친놈이야. 회화로 철학할 수 있는 건 미친놈들 밖에 없어. 미친 천재. 뭐, 난 존경해. 미치지 않고서야 그런 그림은 못그리니까. 현실이 과거가 되면 뇌는 과거를 포장하거나 왜곡하기 시작해.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말이야. 하늘이 달을 품었건 나무가 달을 품었건 이유는 사라지고 현상만 남지. 자이가르니크 신드롬이 발현되는 시점이야. 그 뒤부터 과거는 넘사벽이 되는거야. 시발, 이를데 없이 완벽했던 사람. 공고한 벽을 치고 아무도 못기어오르게 하는거지. 30세 넘는 이성없는 인간들의 상당수가 20대 초반에 길고 좋았던 연애를 한 사람들이야. 그들만의 벽에 공구리 쳐 놓고 모든 사람들을 재단하기 시작하면 이제, 연애, 훗. 끝인거지... 더보기
연애2 1. 사회생물학적인 인간관에서 논거에 대한 증명은 언제나 통계를 바탕으로 한다. 2. 이기적인 유전자의 딜레마는 희생, 모성, 양보 같은 수혜에 관한 것이다. 유전자의 기본 입장은 자신의 DNA를 보다 많이 널리 퍼뜨리는 것일진데 자신의 유전정보를 훼손하는 이타심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에 대한 것이 사회생물학에서의 고민이었다. 3. 상호수혜주의 이타적인 행동양식이 곧 유리한 생물학적 환경을 만든다는 논리. 정치범 수용소에 두 남자가 갇혔다. 경찰은 이들을 각기 심문하면서 이렇게 이야기 한다. '네가 만일 불고, 같이 갇혀있는 동료가 불지 않으면 넌 바로 석방이다. 하지만 동료가 불고 네가 불지 않으면 넌 15년형을 살아야 할거다. 만일 같이 분다면 정상을 참작해서 10년형으로 감형해 주겠다." 정치범이 .. 더보기
연애 가방 안에 보인 책은 ‘연애 컨설팅’이었다. “이 병신아. 니가 안되는 이유를 알려줄까? 쓰레기를 달고 다녀서 그래.” 책을 빼앗아 닭갈비 뱉고 있던 통에 넣었다. “형, 다 못읽었어.” 다 못 읽은게 다행이다. “이 벼멸구만도 못한놈아. 여자 꼬시고 싶으면 이런거 말고 네 인생에 도움이 되는 책을 읽어. 하다못해 훈요십조만 외워도 여자는 넘어온다니까.” “형, 그런 게 어딨어.” “허, 못 믿네, 여보, 내가 당신 뭘로 꼬셨어.” 듣고 있던 아내가 대답한다. “훈요십조!” 부창부수. 환상의 복식조. “인생은 뭐라고 생각하냐?” “뜬금없잖아.” “정답” “뭔 소리야?” “여보, 인생이 뭐지?” “뜬금없는 거” 브라보. 사람을 바보로 만들 때 필요한 건 딱 하나, 동조해주는 사람. “사람이 사람한테 왜 끌.. 더보기
[사과문]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요? 조금전 집에 들어왔습니다. 거나하게 한잔하고 집에 들어오니 걱정스런 얼굴로 마눌신이 저한테 묻습니다. "여보, 어제 받은 **님 조립식 비싼건가?" "그걸 말이라고 하나? 완전 도색에 탄피자국까지 봐라. 저건 내가 할수 없는 영역의 작품을 준거다" "그럼 비싼건가?" "나는 예술을 돈으로 환산하는 자본주의 근성을 제일 싫어한다. 이육사나 황지우, 이문재, 기형도의 시적 가치를 돈으로 환산할 수 있나?" "이건 조립식인데 왠 신가?" "그만큼 고뇌와 노력의 산물이란 뜻이다." "그런가?" "근데 왜?" 이걸 한번 봐라.... 뭐, 어제 주셨을 때도 손은 부러졌잖냐? 그게 아니다, 잘 봐라... 어라? 저 남는 부품은 뭔가? 이거다... 크허허허허허허허~ 이게 뭔가? 백팩 뒤 스커트가 몽창 날라갔잖냐? 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