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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딴생각53

딴지영진공 2회 나왔습니다. 전용뷰어 보기 지난 방송보다 5배 재밌게 돌아왔다고 연출, 진행자로서 자신있게 구라칠 수 있습니다. 이번 2회의 제목은 '사린의 추억'입니다. '견제받지 않는 권력이 얼마나 위험한가, 그리고 그러한 영화와 드라마는 무엇이 있을까'하는 쫀득쫀득한 내용입니다. 영진공 팟캐스트를 들을 수 있는 다양한 방법 애플 제품(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튠) 일 경우 애플 팟캐스트 앱을 이용한국 : https://itunes.apple.com/kr/podcast/ttanjiyeongjingong/id691063955?mt=2 미국 : https://itunes.apple.com/us/podcast/ttanjiyeongjingong/id691063955?mt=2 혹은 애플스토어->팟캐스트->검색 "딴지 영진공" 혹은 "딴지일.. 2013. 8. 30.
오랜만의 영화, 아바타. 그리고 전우치 도가도비상도 [道可道非常道] , 노자 도덕경 첫머리에 나오는 말인데 짧은 수준으로 풀이해보면 "말하는 도는 도가 아니다" 뭐 이런 뜻이다. 전작보다 좋네 나쁘네 말들이 많아서 솔찮히 걱정했지만 최동훈 특유의 문법이 잘 살아있다. 좋다. CG도 그만하면 흡잡히거나 창피할 이유 없다. 빠른 호흡으로 거침없이 풀어나가는 이야기, 좋고 적당한 호흡과 대사 좋다. 유해진은 반발자국만 더 갔으면 넘버3의 송강호만큼 갔을텐데 좀 아쉽고, 아쉬워도 그만한 배우는 역시 없고, 최동훈은 도에 대해서 공부 많이 했나보다. 호접지몽부터 노자의 탈가식(?) 탈형식(?)(아무래도 탈형식이 맞겠지?) 아, 생각났다. 탈가치의식, 반형식 뭐 이런거에 대한 아주 상업적인 풀이도 좋고 캐릭터에 잘 녹아 났다. 류승완이가 도술의 개념을 .. 2010. 1. 11.
이명박 각하시대의 필관람 좀비 영화정리. 1. 나는 전설이다. 정치적 결단에 따른 BBK특검 수용을 당선 확실시 뜨자마자 거부 요구하는 형준, 재섭 좀비에 대항하기 위한 필관람 영화. 2. 레지던트 이블 3 토사구팽의 위기에 처한 근혜공주가 필사적인 총선탈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봐야하는 요요비치 언니의 생존담. 3. 28주 후 앞으로 28주후 벌어지는 총선에 단 한명의 생존자도 없이 4분5열 사망이 예상되는 대통합민주신당이 당면한 사태가 얼마나 공포스러운지 확인하기 위해 반드시 봐야 하는 영화 4. 28일 후 당장 인수위가 꾸려지고 본격적인 정권 인수작업이 벌어지는 시기인 28일 후 그나마 전현직 대통령 중 제일 사랑했던 노통령의 허탈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봐줘야 하는 영화 5. 새벽의 황당한 저주 명박 강점기에 좀비와도 친구 먹을 수 있.. 2007. 12. 20.
그래도 3천원씩은 꼭 주고 싶은 영화 은하해방젖선(은하해방전선) 에, Milky way liberation front의 직역은 은하해방‘젖’선이 맞다. 1. 꿈, 상실 대통령, 우주과학자, 육군대장 등의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을 주입당해야 했던 국민학교 4학년의 나는 당시로서는 매우 소박한 꿈을 가지고 있었다. 5층짜리 건물을 사서 5층은 자택, 4, 3층은 독서실, 2층은 만화가게, 1층은 오락실, 지하는 분식집으로 임대하는 임대사업자는 내가 평생에 걸쳐 이룩하고 싶은 꿈이었다. 독서실에 다니는 학생들을 만화가게, 오락실, 분식집이 주 수입원으로 삼으면 절대 망할 수 없는 임대 이데아가 구축될 것으로 믿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의 내 꿈은 비현실적인 꿈인 대통령 따위를 꿈꾸던 현실의 반작용이었고 그에 반해 임대업은 실존적인 레토릭을 구축하기 용이했기 때문이라고 본.. 2007. 12. 10.
최근에 본 몇가지 영화 까먹기 전에 정리. 1. 해리포터와 불의잔 - 헤르미온느가 어디가 어때서? 배부른 포터쉐끼 2. 트랜스 포머 - 커머셜 필름의 효용을 보여주는 최접점. 3. 그놈 목소리 - 보다 잤다. 4. 남극일기 - 내츄럴시티의 재발견보다 흥분되는 쾌감, 이게 왜 구리다는거지? 5. 미녀는 괴로워 - 김아중이 이상하게 생긴건 아니네. 6. 일번가의 기적 - 하지원 복근만큼만 네러티브 관리가 되었다면... 7. 디워 - 이거 봐야 나도 주륜데...ㅠ,.ㅠ;; 8. 다이하드 4.0 - ㅅㅂㄻ 영화특급.. 9. 타짜 - 영화계의 최훈이군화. 10. 극락도 살인사건 - 훗, 리얼라이프에는 황우석이 있는걸... 11. 300 - 천당도 줄서 가라면 안갈 판인데, 왕까지 복근있는 나라는... 에, 나머지는 기억 저편에... 2007. 9. 6.
판의 미로 (현실이 항상 피해자인 이유) 이미 판타지의 국가에 살고 있던 나에게 초현실적인 판타지는 크게 와닿지 않았다. 한번씩 전국이 암흑이 되는 민방위날이 되면 동네 앞까지 돼지머리의 공비가 쳐들어올 것만 같은 불안감으로 살짝 떨리기도 했고 새디즘으로 중무장한 선생들은 1.5cm의 머리길이를 강요하며 삼청교육대 원생 대하듯 애들을 쥐어 패기에 바빴다. 80년대 후반, 대다수 중고등학교에서 벌어지는 체벌은 이미 폭력의 수위를 넘어섰고 ‘정의사회 구현’이라는 얄팍한 구호는 폭력으로만 이루어졌다. 그것도 권력의 입장에서만... 폭력과 억압, 구호와 선동의 근대화 판타지에 몰입을 강요당해야 했던 우리는 굳이 신세계를 찾아 도피할 명분을 찾지 못했다.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신세계를 암만 그려봐야 우리 머릿속에는 고작 대머리 쿠데타나 빡통 암살밖에 떠오.. 2006. 12. 7.
괴물같은 세상, 괴물 1987년 노태우가 당선되면서 다시, 서울의 봄은 올 것같지 않았다. 그해 여름 보라매 공원과 여의도는 80년 광주에서 찢겨나간 살점들과 부마항쟁의 비명과 복지부동하는 공무원들의 머릿수 놀음으로 때아닌 홍역을 치러야 했다. 나는 중학교 2학년이었고 베트남전에서나 볼법한 머리를 잃어버린 소년과 개처럼 끌려가는 형들과 신길6동 동사무소 아저씨들이 원정나온 모습을 차례로 봐야 했다. 아버지는 김영삼 유세 때 뿔피리까지 사가지고 회사가 아닌 여의도로 출근 하셨다. 1989년 전교조가 생기면서 고1의 눈이 바뀌기 시작했다. 폭력으로 정의사회를 구현하는 세상에서 나는 힘이 없었다. 영웅본색에 열광했던 건 주윤발의 똥기마이 때문이 아니라 폭력적인 세상에 폭력으로 되갚는 인상적인 몇몇의 클리셰 때문이었던 것 같다. 1.. 2006. 8. 29.
연애의 목적 1 학습된 무기력 상대에게 부정적이고 고통을 주는 자극을 가하면서 그 자극에서 탈피할 수 있는 길을 차단하면 상대는 도망칠 수 있게 된 후에도 도망갈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도망치는 것을 포기한다. 2. “당신 부셔버릴거야” 청춘의 덫에서 심은하가 도전한 대상은 한 남자의 불륜과 배신 때문이 아니라 끊임없이 확대 재생산 되어온 남성중심의 제도였다.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남성중심의 이 공고한 관습과 삶은 부수어져야 하고 또 조금씩 부수어지고 있다. 그리고 조금씩 부수어지는 남근 이데올로기는 “연애의 목적”에서 보다 적극적인 방식으로 나타난다. 3. “안돼요, 안돼요, 안 돼요, 되요, 되요, 되요...”는 다분히 폭력적인 사고방식이다. 마찬가지로 ‘강한 부정은 긍정이다’는 폭력의 합리화를 위해 .. 2006. 8. 25.
영화 괴물, 쇼비니즘과 징고이즘 사이에서 슬퍼진다. 연신 괴물에 대한 이야기다. 구국의 사명으로 (뻘건)불빛만 보이면 불나방처럼 앞뒤 못재고 달려드는 우리의 꼴통친구 몇몇 찌라시들은 자신들이 목젖 내 놓으며 "이씨발, 반미영화잖아요" 하거나 "노통이 바로 괴물이잖아요" 하거나 "한국사회의 가부장이 흔들리는 세태를 괴물이 잘 표현했으니 노병도 좀 봐줘야 하는거 아니냐?(노병 누구? 분명히 5공 선생들이겠지)"한다. (존경하는 지만오빠와 갑제누나의 시선이 너무너무 궁금해진다) 3,000만 경제인구 중 1,000만명이 본다는 거 집단주의적인거다. 경제의 속성상 한번 커진 파이는 계속 커져야 하고 이를 지속시켜나가기 위해서 사용 될 애국, 민족, 염원, 통일 또 얼마나 우려 먹어야 할까? 보고 좋으면 권하되, 애국, 애족, 민족, 국민 이런거 좀 들먹거리지 않았.. 2006.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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