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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슬픈거야

반항의 계절 "여보" "우리 애 똥냄새가 심해지기 시작했어" "여보, 유전이야" "옛날에는 향긋했는데..." "당신이 변태였다가 사람이 되는 거겠지" "죽을래?" "여보, 그거 알아? 인생은 슬픈거야." "..." "똥냄새로 슬퍼하기에는 울 일이 많아." "..." "이제 우리는 연애도 할 수 없는 중년이잖아." 아내는 문을 닫고 유치원 동창 엄마들이랑 술을 마신다며 밖을 나섰다. 10시 아이는 자고 있고 나는 와우에 접속했다. "형수님이 이시간에 게임 하는 것 봐줘요?" "인생은 슬픈 거니까..." 25인 낙스를 돌고 게임을 종료할 즈음 백세주 4잔을 마신 마누라가 돌아왔다. "여보, 그래도 우리, 연애할 때는 알콩달콩 했는데 말이야." "아직, 우리에겐 독한 똥냄새가 나기 시작하는 아들이 있잖아." "..." ".. 더보기
열하홉 소녀의 절규는 입에서 나오지 않는다. 옷을 입지 않아도 됐다. 모기, 파리 같은 해충이 없었고 독사, 맹수, 독초가 없었다. 남자들은 고깔 하나를 자지에 씌워 다닐 뿐이었고, 여자가 입은 것이라곤 손바닥만한 UN이 지급해준 나이키 스포츠 팬티거나 바나나 잎으로 만든 속곳 같은 것뿐이었다. 그들은 자신을 바누아투 족이라고 했다. 그 섬을 찾아간 건 그뿐만이 아니었다. 바누아투 족은 칡넝쿨을 발목에 묶어 성인식을 했다. 그냥 보아도 위태로운 얼기설기 엮은 덩굴나무 위에서 떨어져 가장 지면에 가깝게 머리가 떠 있는 자가 그 부족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를 취했다. 아, 박지선이 바누아투 족이었다면 추장의 와이프는 두말할 것도 없이 그녀의 차지였을 것이다. 호주에서 경비행기로 4시간을 달려 바다에 내렸다. 뗏목 같은 배에 내려 육지로 다다르자 파도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