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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딴생각

우여곡절 끝에 도착은 했으나.... 애시당초 수트백+ 노트북 가방+신발봉다리를 이고지고 자전거를 탄다는 게 만용이었다. 새벽 4:50 출발한 자전거를 끌고 장항IC로 간다. "자출사 대로라면 에쓰오일이 보여야 하는데..." 3년간 일산에 살면서 장항IC 입구 빼고는 다른 곳에 주유소가 있다는 걸 전혀 생각치 못했던 나는 당연히 장항 IC 앞에 에쓰오일이 보일 줄 알았다. "니미..." 건너편에 에쓰오일이 보인다.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일단 IC 입구까지 갔다가 빠꾸... 초장부터 가시밭길이다... "너를 믿는 너를 믿지말고 내가 믿는 너를 믿어라" 이번에 더빙하는 만화의 대사 한구절. 마음속으로 되뇌인다. 믿어라. 우리 마누라가 믿는 나를.... 장항IC에서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다보니(역주행) 왼쪽에 내리막길과 장례식장 표지가 보인다. ".. 더보기
혹시 모를 미리 유언장. 발단은.... 레브(달롱넷 후기)녀석이 보내준 허머 접이식 자전거였다. 옵션 맞추는 데 120만원 들었고 두번 타본 자전거를 80만원에 판다고 했을 때 아이(16인치(?)허피)와 와이프(중국발 빈폴그림 같은 뻘건색 자전거)에게 사준 자전거 두 대가 생각났다. "그래, 우리도 이제 자전거 가족이 되는거다" 와이프에게 넌지시 자전거 사겠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와이프 왈 "니가 알아서 사라. 네 월급에 대출비 빼면 먹고 살기 벅차다" "응" 나에겐 원대한 꿈이 있었다. 하나대투증권 계좌. 개잡주에 몰빵해 둔 놈이 5%만 더 뛰면 그깟 돈 80만원은 돈도 아니었다. 지난 36년간 그래왔듯이 하나님은 내 편이 아니었다. 주식은 우량주를 중심으로 소신있게 해야 한다는 격언을 다시한번 뼈에 새기게끔 날마다 파란색으로.. 더보기
결국 역사를 청산하지 못한 우리의 학습된 무기력일뿐이다. 말들이 많다. 어디에서 근거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20대의 저조한 투표율, 50%가 넘는다는 20대의 한나라당 득표율. 그리고 그 세대를 비하하거나 욕하거나 혹은 멸시하거나 두둔한다. 볍진들. 핀트가 빗나가도 한참을 빗나갔다. 가까이서 보면 자신의 정치적 지향보다 출세에 목을 맨 김민석에서부터 소위 운동권의 탈을 쓰고 한나라당의 품에 안겨버렸던 손학규(이제는 민주당이라지만), 남경필 저 민중당 사무총장 출신으로 한나라당 MB의 오른팔이 된 이재오하며 전태일 기념사업회회 사무국장 출신으로 한나라당에 얼싸안겨 이제는 도지사가 된 김문수 그리고 수도 없는..... 이런 지조도 없고 정치철학도 없으며 개념도 말아먹은 70~80년대의 세대를 잘라버리지 못했던 우리가 어떻게 20대를 평가할 수 있는가? 아직도 친일을.. 더보기
올블로그를 탈퇴합니다. 캐생키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이메가나 삼성을 욕할 순 없지. 감정대로 만드는 기업에 감정적으로 대꾸할 수 있는 내가 가진 마지막 카드를 씁니다. 올블로그를 탍퇴합니다. 뭐, 듣보잡 블로그 하나 빠진다고 뭐 바뀌겠냐만... 더보기
봄은 왔지만... 마음은 한없이 겨울이다. 이보다 더 웃길 수 없는 내각의 됨됨이를 보면서 이 땅에서 살아내야 하는 아이의 미래가 곧 내 짐인데, 내 한뼘도 안되는 오지랖으로 덮을 자신이 없다. 우리나라에서 부자를 욕하게 된게 그 없는 서민의 알량한 시기심 때문이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부를 이룬 대다수가 정의롭지 못하다는 사실에 슬프다. 부자를 욕하는 나라라고 욕하는 사람은 많지만 정당한 부자가 많은 나라를 소망하는 사람은 없다. 봄이다. 이제 5년 중에 겨우 1년의 시작이다. 올 여름에는 아이 데리고 겨울옷 세일하는 할인매장부터 찾아야겠다. 더보기
한 여름 동안의 작업. 올 여름에는 3년만의 방송제작을 했더랬습니다. 애니메이션, 다큐 등의 더빙연출과 몇몇의 광고, 네트웍 ID 제작 이후로 연출과 담을 쌓았죠. 조직이 커지고 커가는 조직에 관리를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제작과도 좀 멀어지더군요. 어찌어찌되어 리얼TV의 요청으로 한달만에 기획, 섭외, 제작까지 완료한 80% 날방송이었지만 제 인생의 8할이 날림인걸요. 어쨌든 이 프로그램의 마지막을 기념하며 마지막 방송의 헤어짐을 옮겨 놓습니다. 저작권이 채널에 있기에 모든걸 옮기지 못하는 게 조금 아쉽지만 젊은날 아무런 이유없이 땀흘리고 뛰었던 출연자들과 훈련병 시절보다 고된 촬영장에서 묵묵히 일한 스텝들에게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그리고 4월 2시즌에는 동남아에서 젊음을 불태워 버릴겁니다. 훗, 설마 그렇게 되겠냐마는.... 더보기
1970~80년대 어린이들의 꿈이 육사였다면... 이젠, 소망교회 집사가 되겠습니다. 여성분들은 권사가 되겠군요. 더불어, 좀비들의 액소더스도 예상됩니다. 이미, 무덤에서 나와 자유당 시절로의 회귀를 보는 듯한 김종필옹 리턴즈부터 시작해서 국보위 거수기 출신의 이경숙 인수위원장, 지난 대선에서 대인배 철새역을 자임한 정몽준 의원 재림... 아, 한나라당도 역시 좀비당이지요. 자유당 시절부터 읇조리려니 대갈빡 나쁜 우리 국민들이 알턱이 없겠고 민정당->민자당->신한국당->한나라당 계보만 읽어봐도 이게 벌써 몇번이나 무덤에 갔던 좀비인지요. 부활의 역사가 이곳,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어쩄든 좀비들의 봉헌의 향연은 앞으로도 쭈욱일 겁니다. 예수의 부활은 보이지 않지만 어쨌든 부활이군요. 우린, 앞으로 5년 무슨 꿈을 꿔야 깨지 않고 잘 수 있을까요? 더보기
위험한 가계 위험한 家系 기형도 1 그 해 늦봄 아버지는 유리병 속에서 알약이 쏟아지듯 힘없이 쓰러지셨다. 여름 내내 그는 죽만 먹었다. 올해엔 김장을 조금 덜 해도 되겠구나. 어머니는 남폿불 아래에서 수건을 쓰시면서 말했다. 이젠 그 얘긴 그만하세요 어머니. 쌓아둔 이불을 등을 기댄 채 큰 누이가 소리질렀다. 그런데 올해에는 무우들마다 웬 바람이 이렇게 많이 들었을까. 나는 공책을 덮고 어머니를 바라보았다. 어머니. 잠바하나 사주세요. 스펀지마다 숭숭 구멍이 났어요. 그래도 올 겨울은 넘길 수 있을게다. 봄이 오면 아버지도 나으실거구. 풍병(風病)에 좋다는 약은 다 써보았잖아요. 마늘을 까던 작은 누이가 눈을 비비며 중얼거렸지만 어머니는 잠자코 이마 위로 흘러내리는 수건을 가만히 고쳐매셨다. 2 아버지. 그건 우리.. 더보기
제 블로그에 리플다시는 선착순 100분께 1억원씩 드립니다. "내가" 준다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주어형준 십라, 이게 말이야? 방구야? (죄송합니다. 이 낚시는 죄다 한나라당 덕분에 생긴 아이디어입니다.) 참고 http://www.dailyseop.com/section/article_view.aspx?at_id=70503 http://news.media.daum.net/politics/assembly/200712/18/dailyseop/v19299473.html 더보기
무한도전, 1박2일, 한국 리얼리티쇼는 명박이형 보고 배워라. 대한민국의 역량으로 볼 때, 무한도전과 1박2일은 수준 미달이다. 같은 여의도에 있으면서, 더군다나 같은 코미디업에 종사하면서 이정도 수준차가 난다면 정말 깊은 반성, 필요하다. 리얼리티의 생명은 현장성이고 버라이어티의 생명은 다채로움이다. 그리고 이 둘의 생명력을 유지시켜주는 것은 ‘새로운 것’(Something New)에 있다. 하늘 아래 아주 새로운 것이 어디 있으랴? 그저 어제와 다른 무엇, 오늘과 다른 무엇이 우리를 놀라게 하고 기쁘게 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얼핏 무한도전과 1박2일은 성공한 듯 하다. 그러나, 이순신과 같이 태어나 평생 뻘줌했던 원균처럼, 처칠의 근성 앞에 꼬랑지를 내린 루프트바페처럼, 이 두 프로그램은 나라 잘못만나 2류에 머물러야 한다. 현장성과 다채로움, 새로운 것, .. 더보기
[공개지지] 저는 이명박님을 지지합니다. 저는 이명박님을 지지합니다. 그 어떤 명백한 비리도 끊임없이 말 바꾸시며 인정 안하시는 외교력 탈세, 위장취업, 위장전입 등등의 확연한 불법행위도 공직자의 입장에서 저질러 버리시는 결단력 어제는 햇볕정책 지지했다가 보수층 끓어오르니 바로 이승복 어린이 처럼 불타오르시는 정렬 서울시장으로서 탁월한 전시행정을 펼치시어 뒷탈(매년 청계천 유지비용 120억 버스공영 요금제 적자액 2천억)이 나건 말건 와꾸 하나로 모든 걸 끝내버리시는 홍보력 서울시 행사에 쓰레빠 신은 아들을 데리고 나와 친히 히딩크와 사진까지 찍게 하시는 가족애 무슨 짓을 해도 돈만 있으면 된다는 철저한 자본주의 마인드를 길러주신 자본주의 영도력 저는 이명박님을 지지합니다. 저는 이명박님의 낙선을 지지합니다. 저는 이명박님의 공개적인 사과와 반.. 더보기
이제 남은 것은.... 어떻게 5년을 살아내느냐다. 전, 신어지님 충고대로 KT&G, 두산, 진로에 몰빵합니다. 잘가 5년, 내 30대에는 못보겠구나. 더보기
첫사랑 테터앤미디어 연극 티켓 굽신용 포스팅 아, 이러고도 못타면 조낸 쪽팔릴텐데.. “남이”는 장군 이름이었다. “남이”라는 장군 이름 뒤에 섬이 붙는다는 게 말이 되나? 1981년 2분단 맨 뒤에 앉은 나는 내 짝의 어깨를 다시 꼬집으며 재차 물어봤다. “남이섬이 어딨어? 남이는 장군 이름이잖아” “진짜 지난주에 엄마, 아빠랑 동석네랑 다녀왔다니까” “그러니까, 내 말은 그 섬이 남이섬이 아닐거라는 거지” “아, 정말 맞다니까, 그럼 동석이한테 물어봐” ... 동석이 개새끼, 내 짝이랑 지가 왜 놀러 가느냔 말이다. 9살 영혼이 감당하기 힘든 사실을 부정하는 건 가장 쉬운 방법이었다. 더군다나 단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웃기지도 않는 섬이름 남이섬 아닌가? “야, 봐, 제주도, 도지? 오륙도, 도지? 거제.. 더보기
맹박이고, 똥영이고, 구캔이고 다 필요없다!!! 대세는 핵나라당(누질르면 나옴) 회창이 형도 나오는 판에 뭔들 못나오겠습니까? 다 나오라 그래!!!!! 더보기
대한민국 반장선거 중간평가. 뭐, 이건 개판 5분전도 아니고... 수구 및 보수라고도 할 수 없는 잔재들의 생명력도 놀랍지만 그토록 공고해져가는 적 앞에서 지들 밥그릇 싸움에 코풀고 똥싸는 걔들도 뭐가 잘났을까? 참, NL완소 민노당 당비 안낸지 1년반. 대한민국 정말,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허경영이 시발, 변절하고 열우당 들어갈 때부터 암담했던 거야. 이제는, 불심으로 대동단결밖에 안남은건가? (아, 그분 성추행인가 횡령으로 옥고 치르셨다는데 나왔나?) 올해 대선, 참 인물 없스빈다. 더보기
3년만의 현장복귀 ENG 연출을 접은지 3년이 되었군요. 간혹, 스튜디오 연출을 한다거나 광고, 애니메이션 더빙 연출 등 짧고 날로 먹는 것에만 천착하다가 방송물을 다시 들어간다는 것, 마음처럼 쉽게 결정할 것은 아니었습니다. 트랜드에서 벗어난 길에서 먹고 산 몇년이 켜켜이 심장을 겨누더이다. 다행이도 신산한 마음을 출연자들과 Staff 분들이 잘 어울려 준 덕에 그럭저럭 마무리는 하였습니다. 조연출에 대고 시팔놈, 저팔놈 지랄을 해댔으니 제가 얼마나 살가웠겠습니까마는 젊은 사람들이라 지들끼리 어울려서 곧 친해지고 곰팡내 나는 촬영감독들마저 녹여내니 촬영장 분위기는 그 어느 방송현장보다 화기애애 했습니다. 여기 그 몇장의 흔적을 남겨 놓습니다. 분명히 이 때를 또 그릴 날이 있을겁니다. 세월은 또 이 때를 눈물나게 만들 .. 더보기
현상의 일반화에 반대한다. 뭐, 철지난 이야기지만... 노무현, 월드컵, 황우석, 디워가 갖는 소위 민족주의적인 효과 답습이 하나로 엮이는 건 아니라고 본다. 노무현의 정치적인 이중성 문제, 월드컵의 민족주의적 이용 실체 확인, 황우석의 국가적 이윤과 진실의 대립 디워의 민족주의 상업적 이용. 이 네가지는 민족주의 이용이라는 수단에서만 부합할 뿐이지 테제는 아니기 때문이다. 고로, 이렇게 엮어서 토론의 발전에는 안티테제가 나올 수 없는거고 안티테제가 생산 안되는 토론의 방식은 결국 죄다 마스터베이션 밖에 나올게 없다는 말이다. 있지도 않은 세력을 정의하고 실체가 없는 세력과 대응하는 것. 그리고 실체가 불분명한 세력에 대한 제압, 응징, 파괴. 결국 아무것도 생산하지 못하고 존내 목에 핏대만 올리는 꼴은 이미 시작되었다. 싸울라면.. 더보기
저는 *구님이 제2의 김문수가 되길 바라지 않아요. 제1의 **구가 되어주세연 참으로 세상은 알 수 없는 것이었으니... 내 주위에 제 2의 이재오, 김문수가 나올줄 누가 알았더냐? 우쨔뜬 우리의 전 **일보 편집장이자 시사투나잇 헤***뉴스의 메인**이시자 그럴껄사모위원회 부위원장이신 *구님이 좃선으로 갔다. 적의 심장에 칼을 꼽으러... 진짜다 진짜 칼을 꼽으러 가서 이런 명작이 나온 거다. *구님 시벨, 사식은 내가 넣어줄게연. 아, 눔물없이는 볼 수 없군화. 세상은 랄랄라 Ep03 - 스타워즈 : 베이더의 탄생 세상은 랄랄라 Ep 02 - 토끼 명박과 거북이 근혜 사족 : **님의 간곡한 요청으로 인명은 삭제합니다. 뭐, 샤밤바하게 그림보면 앞에 떡하니 나오는데 가려서 뭐할라꾸요? 더보기
울었다. 한참을... 더보기
술취해 들어가던 저녁 장안평에 붉닭집을 내고 8개월만에 폐업이냐, 오기냐를 고민하는 친구를 찾았다. 멀기야 멀지, 거기가 어디라고... 하지만 불알친구같은 놈이 개업후 한번도 반짝여보지 못한채 쓸쓸히 빚을 떠안고 정리하는 가게를 안갔다는 건 내 게으름을 탓해야 하는 거다. "왔냐?" "왔다" 세 병의 소주와 두 병의 맥주, 한마리의 닭과 한접시의 오돌뼈를 씹으면서 이승엽의 2안타를 안주로 소주를 삼켰다. "얼마 까진거냐?" "8천" "아직 나보다 4천 적구나." "개새끼" "마시자" "탁" "주욱" "주욱" "주욱" 9시가 넘어 일어섰지만 휘청했다. "좀 마신거 같네" "마지막이겠구나" "가라" "응" 환승을 하러 종로 3가에 내렸을 때 중국산 만원짜리 리모콘 자동차를 하나 집었다. 대가리에 붙은 바퀴가 몸통을 축으로 회전하.. 더보기
붕붕이, 노래를 하다. 세상은 아직도 감사해야 할 일이 많다. 가슴으로 사랑하는 것, 자식앞에서는 두말 필요 없는 진리. 더보기
오늘 정보통신위원회에서 친절한 메일이 하나 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정보통신윤리위원회 김민의 입니다. 정보통신윤리위원회 시정요구 통보 관련 안내입니다. ▶ 귀사에서 운영 또는 관리하고 계시는 사이트 상에서 유통되고 있는 정보 중 불법정보로 판단된 정보에 대하여 시정요구 하게되었습니다. ▶ 시행문과 관련 증거자료를 함께 보내드리니 참고하시어 조속한 조치 부탁드리며, 조치 후 결과에 대하여 즉시 문서로 통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문서 원본을 원하실 경우 연락을 주시면 추가로 우편발송하여 드리겠습니다. ▶ 시정요구에 대한 문의 또는 회신을 하실 때에는 붙임 문서에 명시된 여섯자리의 심의번호(ex.60XXXX)를 표시하여 주십시오. 심의번호를 표시하지 않으시면 어떤 결정에 대한 내용인지 확인할 수 없습니다. ▶ 시정요구 통보 회신문서는 공문 양식으로 보내주셔야.. 더보기
뜻밖의 선물 M2980 애플 키보드 1992년. 엘빈토플러가 정보가 곧 권력이 된다고 한 말이 내게는 5년 가까이 방구석을 차지하고 있는 애플 II 컴퓨터를 바꿀 수 있는 마지막 금언처럼 들렸다. 어머니가 혜안이셨던지 속아주셨던지간에 나는 첫 IBM 모델을 가질 수 있었다. 엘빈토플러에게 진 빚을 그의 저서를 사면서 지금도 조금씩 메우고 있다. 대만산 조립PC였던 그 모델은 무려 20메가의 하드와 MEGA VGA를 장착하고 있었으며 STREO Adlib을 탑재하였고 당시로서는 최고사양 Spec인 1M 램이 장착되어 있었다. 그뿐이랴? 80칼럼 도트 프린터는 한동안 내 여동생 레포트 A+ 선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감동적인 것은 280BPS MNP 모뎀이었다. 천리안의 전신인 피씨서브와 하이텔의 케텔의 통신환경하에 120.. 더보기
뭍혀버린 DSLR의 꿈. 요단강 건너버린 D200 얼마전까지 잘 가지고 놀던 PSP를 니콘 S3와 교환하기로 했다. 잘 알고 지내는 지인과 교환하는 것이라 지인은 친절하게도 "형, 이거 조낸 흔들려"라며 조언을 아끼지 않고 링크를 보내주었는데... http://shopping.naver.com/detail/detail.nhn?cat_id=00040104&nv_mid=1000163032&ani=0&tc=4 a. 던져버리구 싶은 디카, b. ... 하지만 별로 쓸데가없다는거-_-., c. 조금만 흔들려도 바로 티가 나니..., 등등의 무수한 악플을 다수. 악플들을 보면서 번개같은 내 머리는 빠르게 회전했다. 머릿속에 만들어지는 시나리오는.... 마누라 曰 "여보, 디카가 조금만 어두워도 사진이 흔들려" "응 그건 말이야, 컴팩트 디카의 숙명 같은거라고나 할.. 더보기
우주적인 마인드. 10시, 노무현 대통령님께서 연설을 한다고 했다. "오늘은 내가 쏜다"라는 상호의 선술집에서 칼국수, 고갈비와 함께 막 8병째 소주를 비워내고 있던 참이다. 우주적인 디자인의 LB-1500 지상파 DMB폰(내꺼)으로 그 시끄러운 선술집에서 돌아가며 연설을 들었다. 두 명의 '갑'과 한 명의 상사. 여지껏 보여주었던 대통령의 진정성은 어느덧 안주가 되어 깝죽, 지랄, 세치 혀 등으로 자동 치환 되었다. 누구는 386 세대의 정치 세력을 고자로 만든 주범이라고 했고, 누구는 아예 이야기 하고 싶지 않다고 했고, 누구는 이 집 고갈비의 고등어가 제주도 산이라고 했다. 우주적인 마인드를 가진 나는 기꺼이 그의 이야기가 안주로써 이용당하는 걸 참을 수 있었다. 마음은 울었고, 술은 찼다. 먹고 사는 데 필요한 건.. 더보기
[회고] 한강 다리 위에서 노을을 보다. 첫 외박을 나가던 날. 포항에 집이 있는 영복이와 나는 꿈에나 그리던 라면을 두그릇째 비우고 있었다. 물론 자장면 한그릇을 비운지 10분도 되지 않아서다. 여름의 하늘은 맑았고 우린 아직도 20대 초반이었다. 두 그릇째의 라면이 비워지고 부대 바로 앞에 있는 치킨집에서 닭을 안주삼아 맥주를 마신지 두시간. 시간은 어느덧 6시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포항까지 점프해야 하는 영복이를 더이상 잡고 술을 마실 수는 없었다. 삼송리에서 버스를 타고 종로까지 나가 헌병이 없는 고속버스 터미널로 가기위해 버스를 갈아탔다. 생각보다 버스는 막혔다. 반포대교를 올라탄지 10분째 아직 1/3도 오지 못한 버스는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았다. 옆에 있는 영복이의 안색은 좋지 않았다. 붉게 물든 노을 때문이었는지는 몰라도 영.. 더보기
빨간책 읽어주는 여자 2회차 빨간책 읽어주는 여자 최초 제목은 올댓*스였습니다. 미드*잇 요청으로 바뀌게 되었는데 사실, 제목이 좀 마음에 안들었죠. 뭐, 이것도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좀 더 노골적이어서 방송 제목으로는 더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던데.... 댓글이 무려 6개(그중 3개가 ㅡㅡ;;;)로 2편마저 올립니다. 더보기
정말로 아쉬운 방송 프로젝트. 빨간책 읽어주는 여자 작년중순, TU에서는 마지막 비디오 방송 주파수를 성인채널로 결정합니다. 채널 사업자중 성인채널 제작 요건을 갖춘 곳은 단 두곳. 스*이스TV와 미*나잇채널 이었죠. 스*이스TV는 외견상 가장 많은 가입자와 인지도를 갖고 있는 채널이었지만 플레이보이 명칭 사용을 비롯한 몇가지 해결하기 힘든 난제들이 있었고 미*나잇 채널은 여러가지 약제에도 불구하고 추진력과 자금력 등에서 앞섰습니다. 미*나잇은 특히 콘텐츠 제작에 관심이 많았던 바 제가 몸담고 있는 회사에 제작건 의뢰를 요청했고 전 딴지일보 남*당을 꼬드겨 컨소시엄 형태를 구성하게 됩니다. 그결과... 채널 최종 선정자는 미*나잇 채널이 되었고 우리는 미*나잇 채널에 공급자 역할을 맡에 되었으나... 두둥.... 시밸, "내손안의 포르노"로 발발된 TU .. 더보기
하늘님은 제게 부자간의 사랑을 주지 않으셨지만 훌륭한 파티원을 주셨습니다. 에이멘 어제는 두달만에 월차였습니다. 더 늦기전에 아들 자전거는 아빠가 가르쳐야 한다는 알량한 '커머셜 필름'의 세뇌하에 월요일 아름드리 나무가 색을 더하는 호수공원을 아들과 단둘이 자전거 타고 늦가을의 정취를 "맥심 모카골드" 필로 돌아다니고 싶었습니다. "나 자식있어요"를 온몸으로 외치며 목욕탕에 아들과 둘이 꼬추 내밀고 탕으로 입장하던 아버지의 똥기마이가 그 때는 그렇게 쪽팔렸는데 내가 애비가 되니까 200% 이해가 되는 겁니다. 그러나, 비유띠, 버뜨, 닝기리... 세상은 자신이 원하는대로 되는 것이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월요일 아침, 우리 집안의 낙스마라스, 부인님께 옵서 가라사대 " 월요일, 아줌마 다섯이서 애들 교육 품앗이 모임 만들었다 하시매 월요일 11시까지 나가라, 7시 전에는 들어올 생각도 .. 더보기
여옥이 누나, 도덕교과서에 보면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라는 게 있어요.. 누나가 말귀가 좀 어두우시니까 제가 천천히 설명해 드릴게요. 이 땅에 같이 살붙이며 살고 있는데 그깟거 모른다고 화내지 않을게요. 무식이 죄는 아니잖아요. 보세요. 우리가 고등학교 국어시간에 졸지만 않았어도 이렇게 누나가 쪽팔릴 일은 없었을 거예요. 그러니까 사람은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나봐요. 누나가 방회장님 사건을 들고 일어나면서 베트남 운운 한 것은(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161683.html) 우리가 흔히 국어시간에 배우는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라는 거예요. 누나가 좋아하는 네이버 지식인에 딱 치면 이렇게 나와요.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대표할 수 있는 사례들을 들어 일반화하는 경우는 일종의 귀납 논법으로, 우리가 지식을 축적하는 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