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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여행의 딴생각

2013년 11월 14일, 위팬 발트아인 캠핑

겨울, 이생키야.

니가 암만 추워봐라. 

내가 텐트사나.

술사먹지.


경북 문경, 발트아인.

아직 문열지 않은 캠핑장에 벌써 두 번째 방문.

연통에 올라오는 불꽃처럼 똥을 싸도록

한참을 먹고 마셨던 기록.

 

금요일 저녁.

발트아인에서 3회 위팬대회 뒷풀이를 한다 하였다.

귀찮아 죽겠는데... 

장고형님의 킹크랩, 가재 투하 발언에 무조건 "갑니다, 가요"





도착하자마자 우리를 반긴건

천겹살.

그러니까 항정살이 천겹살이냐는 내 질문에

미노사랑님은 조용히 칼을 빼들었음.


이쁜아, 그래도 인사는 하고 먹어야지.


잡목을 한가득 먹은 난로에 먹는 고기는

뭐가 덤벼도 이길 수 없다.



다음날.

안개 가득한 발트아인.


엊저녁 여기서 무단방뇨하다 멧돼지랑 아이컨택.


여름이면 여기도 아이들로 엄청 붐비겠지.

그늘이 쉽게 들어 탁족하며 막걸리 한사발 하기에는 최적.



5만원짜리 시앙카라고 우습게 보지 마라.

이걸 제대로 다루면 그 사람은 사람의 영역을 넘어선 사람임.

초고수도 후달린다는 그 시앙카.

나님은 이미 포기한지 오래.



아이들 자맥질 최고의 장소.

이런 곳이 발트아인 야영장 곳곳에 이어져 있다.


여름 타프치기 최고의 장소

으아아아아앙





위팬 공식 칼잡이 미노사랑님.




위팬 공식 끝판왕

장고 형님.



위팬 공식 양대미녀

미노사랑 안지기님.



위팬공식 외노자, 블랑카 이푼휘님.



아침을 먹고 난 아이들은 당연히 물가행이다.

여름이건 겨울이건 일단 물가행이다.




붕붕이오빠 나 이제 3학년이야.



근데?



와나. 이 쿨식한 생키.




채연아, 너 여기 못건너오지?




삼촌, 저 건너가게 업어주세요.




아빠, 업는 건 반칙입니다.




텐트 앞에서는 가재삶기 미션 준비중.

노환으로 새로 임플란트 하나 박아 넣으신 혼마선생.

금니는 좀 비싸서요.




형.

이건 크기가 무슨 에일리언 같아.

좀 무서워요.



너무 두려워서 겁에 질린 작사모시님과 장동건씨.


안녕 나는 김가재라고 해.

근데 조이클래이드 철판 대짜가 너무 작구나.



이 사진을 마지막으로 가재의 행방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너무 순식간에 벌어져 더이상 사진을 못찍음.



모니터의 데드픽셀처럼

혹은 모니터에 튄 짜장면 국물처럼

하늘에 낙엽은 어지럽게 날렸고





먹는 일은 밤까지 계속됐다.



위팬 공식 노력봉사왕 낭만풍등님.

지난 위팬 3회대회 8할을 책임지신 분.



추운날씨에 홀로 사우나 가신 사케를 단죄하기 위해



장고형님의 발이 분연히 일어나셨음.



하지만 정작 장고형은 꿈나라로...


위팬 공식 불왕

무량태수 형님.

개혀 버너 전도사.

외계기술 전도사.


위팬 공식 스칼렛 요한슨

무량태수님 때문에 성함은 알려드릴 수 없어요.



나무 톱질도 귀찮아진 우리는 그냥

화목난로 입구는 원래 열려 있는 걸로

나무는 통채로 우겨넣는 걸로.




밤 하늘, 달은 차 오르고



술통에도 달은 걸리고...



지나간 첫사랑에 슬퍼

작사모시님은 막 원샷하고.




석화 한박스는 먹어도 먹어도 줄지 않고




밤은 하얗게 타들어 갔다.



위팬 공식 뒷풀이 발트아인 후기는 이걸로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