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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여행의 딴생각

소띠여름캠핑. 미친 소들의 노래.

브금 틀고 갑니다.

 

그러니까 꼭 게오르규가 아니더라도

25번째 시간은 있더란 말이지.

 

두 번째 모인 made in 1973

미친 소 이야기 좀 하고 갑시다.

 

오늘 모인 곳은 경기도 가평에 있는 브라보 캠핑장.

20kg이나 빠지셔서 몰라뵈었는데

브라보 사장님과는 2년전 달머리에서 뵈었었다능.

 

브라보님, 그 브라보님 맞나요?

 

여름에 '후라이' 치는 캠퍼는

남자가 아니다.

여름에 '후라이'는

오뉴월 땡볕에 입는 누빔바지 같은 것이지.

 

사이트 구축하고 나니

달려오는 규철이 딸내미.

어여와, 2등이구나.

 

 

 안녕하세요. 삼촌

정우성 닮았어요.

 

훗, 뻥인데.

ㅠ,.ㅠ

 

 배고픈 붕붕이를 위해 첫끼로 준비한 것은

 

영혼마저 얼려버리는 메밀면

 

 큰 놈은 잽싸게 수영장으로 내려갔다.

 

 아빠, 아직 다이빙에 금메달 없지?

 

내 영혼은 720도야.

앞뒤 분간이 안되지.

 

이거 6점 정도 주나요?

   

 한동안 외로웠던 12살

오랜만에 만난 동지

 

 친하게 지내라 이놈들.

 

 아빠 여기가 얼마나 차갑냐 하면

 

 구몬수학 일주일 밀렸을 때

엄마 표정만큼이야.

 

 캠핑의 첫날은 늘 그렇듯

겁나 빠르다.

 

 자 먹기 시작하자꾸나.

 

 아빠, 여기에 4살 어린이가 먹을만한 달콤하고 새콤하며 MSG 안들어간

그런 음식은 왜 없는거죠?

식탐이 길어 슬픈, 4살 현준이.

 

 안녕하세요. 저는 규철이 아빠를 훈육하고 있는 둘째딸입니다.

 

 대성이가 삶을 이야기 하면

 

 해피랑 황규는 얼굴로 증명한다.

 

 

 

우정이 뭐냐면

  

친구가 사온 동원참치를

혼마구로처럼 먹어주는 것.

 

 우정이 뭐냐면

 

 4살 어린이에게 술따르게 시키고

 

 11살 어린이와 팔씨름 10번 이기는 정의로운 친구를

경찰에 신고하는 것.

 

 개구리는 개굴개굴

오리는 꽥꽥

병아리는 삐약삐약

블로거는 찰칵찰칵

애들보다는 사진이 우선인 신고감들.

 

 소띠 공식 대두3형제

 

 

 제수씨, 이제 우린 상중하로 대동단결.

 

 내여자니까

내여자니까.

 

 황규의 본격 리뷰제품.

망원경인데 노래도 나옴.

 

 소띠캠퍼 공식 미남 찬교는

 

 공식미남 타이틀처럼

어느 한 작품의 주인공으로

 

 조금씩 변해갔다.

 

 

 

뭉크《절규》(Skrik; 1893-1910년 작)

 

찬교의 얼굴 포퍼먼스가 부러운 원용이와

한껏 거드름 피우는 찬교.

 

다음날

아침이 시작되고 내린 성용이표 원두와

 

이게 김케냐 AA 느낌이지.

 

내심 자기 자신이 대견한 성용이

 

커피의 본질은 대접에 마시는 데 있지.

황규가 먹는 사이즈만큼만 자랐어도 이미 이봉걸인데.

 

뭔 커피를 대접으로 마시냐?

찬교의 놀림에 꼭지가 돈 황규

 

호야야, 찬교 손 좀 봐야겠는데?

 

손 좀 볼까?

 

난 찬성

 

나도 찬성.

 

비정한 소띠 갈굼의 세계

 

황규는 미안했는지 찬교의 민감한 부분을 만져주었고

 

찬교의 노여움은 바로 풀어졌다.

 

이날 캠핑에 같이 진행된

호야 생일파티.

이놈아, 내 생일상도 이런 적이 없었다. ㅠ,.ㅠ

 

호야가 전생에 쟌다르크였다는 확증샷

 

 난, 이제 더이상

 

 스텔라가

 

때리지 않았으면 좋겠어.

 

콲!

딱 안그쳐!!

 

봤지?

지금 스텔라 손 올라간거 봤지?

찍어! 찍어!

 

이놈의 화상아,

여기 다 내편이라고!!

 

호야, 미안해

우린 다 스텔라 편이야.

 

눈물이 마를 틈 없었던 호야.

이게 인생이다.

 

당신을 위로해주는 게

꼭 윈저 17년산만 있는 것은 아니죠.

 

호야의 심정.

(규동 남은 소스에 밥이 모자라 트라메지노로 굽고 남은 빵껍데기 더해서 비빈 빵밥 심정)

 

2박 하고 3일을

쉼없이 웃고 떠드느라 달려온 우리는

현준이마냥 노곤해져 버렸고

 

찬교 마지막 팥빙수처럼

평편없는 비주얼이 되어

 

느긋하게 먹고 늦게 집으로 돌아갔다.

 

브라보, 언제 또 보자.

 

안녕, 2013년 8월의 인생아,

여름아,

장수하늘소야,

미친듯이 더웠던 이 망할 습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