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전부터 노래를 불렀던 구이산
마눌님 상태 보아가며 목요일 되어서야 "댕기와라"라는 허락을 받고
열심히 전북으로 튀었습니다.
구이산 초입은 도입부가 쎈 노래 같아요.
"기억해줘~ 널 사랑한~" 이라던지
"기인~ 하루 지나고~ 언덕 저편에~" 같은 노래가 생각나는 입구.
우왕
랜드로바 통나무 너 몇개월 만이니?
쨍한, 하늘 넌 또 얼마만이니?
보기만 해도 차가운 냇가, 다슬기 이숑키들 오늘 조심해야겠다.
붕붕이 왔거든.
도착하자마자 보이는 건
육사시미
이걸 '육회' 이렇게 부르면 막 육회지존 이런데서 길쭉길쭉하게 썰어서 참기름에 달걀 노른자에 미원에
고기맛보다 참기름맛이 더 강한 그런 고기밖에 생각이 안나요.
그래서 좀 미안하지만 넌 육사시미로 불러야겠다.
저 통에는
아무리 먹어도 입에서 똥트림이 안나오는
신비의 동동주가 가득
오오~ 우리 꿍군 머리 많이 자랐어.
오랫만이야, 부라더!
충남권 개그듀오 곰띵님과 똑똑이님.
위팬 중장년을 담당하고 계시는 호스트 장고형님과 무량태수형님.
안녕하세요. 전 위팬에 평균체중 하락을 담당하고 있는 숑입니다.
오자마자 붕붕이는 놀 것부터 찾지요.
아들!! 촌스럽게 창원사람들처럼
막 사진찍을 때 V자 그리는 거 그런거 하지 말라고!!
강채연이는 '다마네기'가 되었네.
완전 똥그랗게 변했어.
.....라고 말했다가 귓볼 꼬집혀서 죽을 뻔 했네요.
안녕하세요. 전 옵티머스라고 해요.
붕붕이아빠 욕망의 그림자를 담당하고 있지요.
작사뭉치형님보다 200배쯤 진지한 눈빛
옵티머스 불빛을 뭐랄까.
좀 수줍어 보이네요.
펌핑은 뭐 스악~ 스악~ 히히.
그거 아시죠? 그.... 후아... 참 좋은데 말로 설명을 할 수가 읖네.
너무너무 잘 익은 복숭아 손가락으로 푹 찌르면 들어가는 그 느낌.
(물론 복숭아는 신체 일부분의 은유이기도 한....)
곰띵님은 고향생각이 나서
오늘도 짜장을 볶습니다.
지금은 불맛 내는 중.
'곰서방, 이거 다 태웠네.'
마눌신 앞에서는 한 없이 작아지는 작은 곰.
형님, 이 통이 미군 애들이 쓰는 거거든요.
얼마나 짱구를 굴렸겠어요.
여기에 동동주를 넣으면 중력의 법칙에 의해서....
암튼 국내 최고의 자세를 자랑하는 동동주통
위팬에서 30대를 담당하고 있는 곰띵 제수씨와 똑똑이여보 여친님.
성함이 우경씬데....
"박근혜 찍으시겠어요. 성함이 우경이라...."라는 바보개그를 시전해 버려서 ㅠ,.ㅠ;;;
저는 하루동안 눈도 못마주쳤습니다.
개그 준비 좀 해야겠어요.
구이산에서는 제가 네가지 요리를 준비했습니다.
구이산 오는 길에 고창에 들러서 직접 이쁜이와 잡아올린 쭈꾸미와 순창 원조 할머니집 549번째 19년 묵은 고추장 항아리 약 58% 지점에서 퍼내온 고추장으로 버무린 쭈꾸미 볶음과
엊그제 캐나다 노바스코시아 35-6번지 개스타운 정육점에서 공수해온 스팸과 햄, 미국 캔터키주 오렌지카운티에서 직접 따온 콩을 가지고 송탄 부대찌개 주인아줌마 레시피로 정교하게 만들어낸 부대찌개
대관령 한우목장에서 직접 도축해서 잡아온 돼지목살의 탈을 쓴 앞다리살과
전주 비빔밥의 원조인 전북도청 뒷편 가족회관 김여사님 영혼 빙의로 맛을 낸 김치볶음밥까지...
아후... 체면들도 먹이 싹싹 먹어치우는 통에 사진도 제대로 못건졌네요.
웃고 즐기고 먹는데 벌써 어두워요.
200p 옵티머스 별탈없이 너무 잘 구동됩니다.
딩 하나 없이 깨끗하네요.
걱정마, 형의 손에 닿는 순간
더럽혀지게 되어있어.
이놈은 무량태수님의 옵티머스 930
2차 세계대전 전모델이라
아마 여든살은 훌쩍 넘으신 나이 입니다.
태수형님 내외분 커플티.
형수님이 형님의 패션취향을 참아준다는 건 정말 형님이 전생에 안중근 정도는 되어야 가능한 겁니다.
아니면 형수님이 이토오히로부미였던가.
호랑이티를 입어 슬픈 형수님.
다음날, 붕붕이의 힘찬 쉬로 다시 하루를 시작합니다.
아, 이거 쉬 아닌가?
아직 잠에서 안깬 파키스탄 강
남자 최고연장자와 연소자 샷.
아이들에게는 세상 모든게 놀이기구가 되지요.
붕붕아, 숑삼촌 차창 열린 곳으로 조준해서 뿌려야 한다.
오빠만 노니까 심심해진 강채연이.
붕붕이는 양보도 곧잘 합니다.
자기 50분, 동생 30초
아빠, 서로 디스해도 되는 겁니까?
이렇게 구이산 헤어질 시간은 다가오고....
구이산에서 시간은 저 막다른 길처럼 다 와버렸네요.
이제 또 정리해야 할 시간.
볼라벤이 구름을 싹 가져가버려
너무나 쨍한 하늘
이제 또 언제 올 수 있을까?
강아지풀, 잘 지키고 있어라.
삼촌 와서 제대로 잡초애들 정리 안되어 있으면 니들 목 뽑아버릴 거다.
삼나무 들도 안냥.
꿍군 그늘 만들어 주었던 삼나무도 안냥.
랜드로버 통나무 집도 안냥.
웃느라 한참 흘린
강채연이 미소들도 안냥.
강채연이 미소 5종샷 원본 사이즈 서서갈비 6대에 팝니다.
그에 반해.....
표정 좀 똑바로 지으라고!!!
삼촌, 가는거에요?
응
응....
응.......
또 언제가 되어야 호랑이커플티를 또 뵐 수 있나요?
일단, 아쉬운대로 짬밥119 카페부터 ㅋㅋㅋㅋ
나무들, 니들이 필요할 때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
형이 다음번에는 피스카스 27인치로 너희들과 놀아줄게.
아빠, 미련이 길다. 얼른 끊자.
그리하여 8월 마지막 구이산의 모임은 끝났습니다.
사진은 클릭하면 원본 사이즈로 보실수도 받으실 수도 있어요.
자, 그럼 후딱 다시 모일 날짜 잡아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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