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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여행의 딴생각22

물소리 캠핑장(2010.11.12~14) 본격 사슴벌레 탐험대. 아빠! 응? 캠핑장에 가면 말이야, 상수리 나무랑 졸참나무 있어? 당연히 있지! 오, 그럼 상수리 나무 있는데로 가! 왜? 상수리 나무랑 졸참나무 밑에 사슴벌레가 산대. 지금 얘들이 친구가 없어. 그러니까 그리로 가. 1991년 2800BPS 모뎀으로 피씨서브와 케텔을 오가며 본격 통신 세대를 20년간 살아온 아빠는 역시, 20여년을 지켜온 독수리 타법으로 검색신공을 발휘하기 시작한다. 상수리나무, 캠핑장, 경기도.... 찾았다!! 경기도 포천에 있는 물소리 캠핑장. 가자. 그깟 사슴벌레 따위 포대로 싹쓸이 하러 가자꾸나. 금요일 아침에 도착한 캠핑장에는 아무도 없다. 해송잎이 금빛으로 깔려있는 마사토. 아름답다. 하지만. 누가 이게 상수리 나무래!!! 아이에겐 이 해송목을 해송목이라고 말하지 못했다. .. 2010. 11. 15.
2010.10.23 연천 내산그린필드 캠핑 뭐, 단풍이 별건가? 단지앞 차로에 핀 은행도 단풍이고 베란다 앞 핀 단풍도 단풍이고 담너머 국회의사당 앞 뜰의 저놈도 단풍이고 궁골놀이터 테니스장 너머로 붉은 저것도 단풍인데. 별스럽게 어딜 가는 건 기름, 돈, 영혼, 체력, 밥, 시간낭비라고 주장하고 다녔다. 자연과 괴리된 삶은 그리 팍팍한 거다. 노새의 등이 부러지는 건 언제나 마지막 한 짐 때문인 것처럼 위태위태하게 살다 이러다 죽지 싶어 떠난 캠핑. 연천군 내산리의 내산 그린필드를 다녀왔다. 내산리의 가을은? 식빵에 낀 곰팡이색 차가운 도시남자로 포장된 샐러리맨의 감성 수준이란게 딱 이정도다. 9살 남자는 일단 물을 보면 냅다 돌팔매질을 하는 게 정상. 아빠가 한다고 지도 열심히 팩질이다. 땅이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해보자. 아들아, 예수도 모택.. 2010. 10. 25.
제주도 붕붕이 표류기 -3- 제주도 2일째, 제주민속촌박물관을 지나 다음에 간 곳은 서귀포 섭지코지. 바람이 개대박이어요. "아빠, 눈을 떠요. 용사여!" 아빠, 이건 관광이 아니라 극기훈련이잖아요. 섭지코지를 나와 성산 일출봉에서 인증샷. '날씨가 나무 나빠서 올라가지는 못했다'는 표면적인 이유고 사실은 엄마아빠의 저질체력이 저길 못올라갈 상황이었음. 다음 도착한 곳은 만장굴. 거북바위도 함 찍어주시고.... 덤벼라, 세상아. 포크레인이건 가시덤불이건 다 먹어주겠다. 저녁은 남자의 고기 돼지 흑돼지 삼겹살. 데빈삼촌은 이런걸 혼자 집에서 구워 먹는다며? 난, 여자가 먹여줌. 영우 삼촌은 투명 우렁각시가 먹여준다고 함. 성질급한 엄마는 아예 불판에서 드시기 시작. 다음날 아침. 팬션에 있던 멍멍이들과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고... .. 2010. 10. 11.
일본출장 정리. 일본에 다녀왔습니다. 반다이 계열사인 선라이즈, SST개발업체로 유명한 캔버스, 그리고 Mnet Japan과 KNTV를 방문했습니다. 출장의 소기의 목적은 80% 정도 달성했으나 호텔에서 성인방송은 유료이길래 한국 P2P의 힘을 믿고 보지 않았습니다. (믿는다. 김본좌의 후예들ㅡㅡ;;;) 에, 건담 좋아하시는 분들은 선라이즈가 어떻게 생겼을까 궁금하실텐데요... 에, 저 뒤에 있는 건물이 선라이즈입니다. 생각보다 작더군요. 하지만 1/12 검담과 자쿠 3종셋 앞에서는 OTL, 맨 뒤에 있는 샤아전용 자쿠 펄코팅(한정판 간지)은 진짜로 세배 빠르게 훔치고 싶었습니다. 우주적인 인내로 버텼습니다. 출장일정이 꽉 짜여져 있는 관계로 많이 돌아보지는 못했지만 도쿄타워도 봤고(신바시에서 걸어가느라 죽는줄 알았어요.. 2007.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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