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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붕이가 시를 썼다.
아이를 낳아 기른지 10년만에 보는 아이의 첫 시.
웃기면서 눈물겹다.
추운 날
아이를 낳아 기른지 10년만에 보는 아이의 첫 시.
웃기면서 눈물겹다.
추운 날
- 차수겸-
추운 날
혼자서 대문 앞에 있으면요
지나가던 아저씨가
엄마가 가출했니?
코트 멋있구나
지나가던 아주머니가
엄마, 아빠가 거지여서 나와있니?
지나가던 채원이가 뜬금없이
야, 나랑 팽이교체하자
대문 앞에서 친구를 기다리는
내 마음
알지도 못하고
팽, 팽, 팽 돌고 싶은 팽이가
내 주머니 속에서 친구를
동, 동
기다리는 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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