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내 이름은 강채희. 나이키아빠 둘째 딸이지.
껄삼촌이 이번 여름에 휘팍에 놀러가자고 해서 말이야.
따라가기로 했어.
휘팍에는 껄삼촌네 친가에서 투기를 목적으로 사놓은
세토막난 집이 하나 있어.
고등어냐고?
아니야.
집값이야. 잠깐. 다음 동계올림픽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 뭐....
삼촌 눔물 좀 닦아주고.
아, 아무튼 여름 성수기에 돈 안들고 좋지 뭐.
내 소개부터 할게.
난, 강채희. 22개월 중 최고 신동이야.
완전신동났어요.JPG
우리는 휘팍으로 여행을 떠났어.
그래서 놀러가기로 했는데 말이야.....
사건이 터져버렸어.
신나게 놀고 있던 와중에....
내 소중한 똥기저귀가 사라져 버린거야.
내 완전 소중한 똥기저귀가...
와나, 어떤 생퀴냐고요!!
누가 내 똥기저귀 가져갔냐고요?
채희야 언니는 아니다.
오빠도 똥기저귀나 훔치는 그런 남자 아니다. 채희야.
혹시 껄삼촌네가 가져간 거임?
어머? 채희야.
붕붕이 아빠가 좀 모잘라도 그럴 사람은 아니야!!
믿어줘.
이런 아저씨가 붕붕이 아빠라는 게 믿어지지 않아!!
채연아. 나도 좀 의심이...
아들!! 너 그러는거 아니야.
아빠 막 의심하고 그러는 거 아니야!!
그럼 삼촌들 어제부터 무슨 일을 했었는지 알리바이를 대 봐요.
하나씩 심문해 보겠슴.
오케?
일단 삼촌들, 어제 아침에 뭘 했죠?
일단 순이 언니는 레프팅을 타기 전에
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해 장을 비웠단다.
붕붕이 엄마는 입이 쩌억 벌어지게 하품을 했고...
붕붕이 아빠는 순이 언니가 화장실에서 40분이 있는 바람에
안절부절을 못했지.
결국 차 뒤에서.....
아빠, 거기 쭈그리고 뭐하는 거임?
....
뭐, 암튼 그리고 레프팅을 탔어.
방수카메라가 없어서 찍지는 못했지만 무지하게 재밌었지.
그 다음엔요?
바보 삼총사들과 준비물을 산 뒤 금당계곡에 갔지.
와나, 아빠, 이래서 다들 파노라마 썬루프 하는 거군요.
그 다음엔요? 뭐하고 놀았어요?
일단 이렇게 인증샷을 찍고
너희들을 상대로 물총놀인를 했지.
언니랑 나랑 먹고 너희 둘이 먹는거다.
오, 이거 막상막한데?
국도 삼촌을 발라버리겠다.
맞아, 나도 삼촌들이랑 한 건 기억나.
채연아, 나랑 오랜만에 한판 진검승부를 벌이는 건 어떠냐?
오빠, 그런거 말고 우리 산책이나 해요.
그러까?
산책이나 하까?
...... 는 훼이크고...
사랑하는 사이에 총으로 겨누는 이 마음...
아, 그래서 미누 삼촌은 여자를 오래 못사귀는구나.
와나. 붕붕이 오빠. 나만 보라고 나만!!
나.만.보.라.고!!!!!
미안하다. 채희야. 오빠는 나쁜 남자다.
붕붕이 오빠. 내가 네잎 클로버 줄게. 이래도 안돼?
와나. 언니.
그딴 뇌물로 막 사랑을 가로채도 되는거야?
응? 응?
와나. 이놈의 여편네가 자식 교육을 어떻게 시켰길래 이모냥이야?
껄이 이 사실을 알면 얼마나 기고만장해지는 줄 알아?
이 영감탱이야. 어디서 교육 운운이야.
나 밖에서 일 안하면 다 굶어죽는 거 알아 몰라?
이 팬더곰아, 이거나 먹어랏!!
비정한 승부에 배려 따윈 없다.JPG
아빠! 엄마!!
지금 내 똥기저귀 찾아야 하는 이 시급한 시기에 부부싸움이 말이 돼!!
스톱!!!
국도삼촌!!
삼촌은 그럼 뭐했어?
내 똥기저귀 가져간 거 삼촌 아냐?
아오!! 채희야. 삼촌은 절대 그런거 훔칠 사람이 아니야!!
삼촌의 진실된 눈을 보면 딱 보이지 않니?
채희야, 토는 여기다 하렴.
언니도 왜 국도랑 결혼했는지 답이 안나온단다.
엉엉. 무를 수 있다고 되돌리고 싶어....
채연아, 우린 저렇게 바뀌지 말자.
네, 붕붕이 오빠.
그나저나 우리 아빠들 뭐 잡으러 간다고 하지 않았나?
글쎄, 우린 그런거 신경쓰지 말자.
이녀석들, 물고기들아, 완전 긴장타라.
아저씨들이 너희를 잡아먹으러 갈거다.
내이름은 강우석,
원래 아버지 이름은 강태공이셨지.
형, 저쪽에서 고기 몰아와....
빨리 빨리...
우왁!! 샹...
돌밟았어!!!!
오오!! 완전 월척!! 완전 월척!!!
그날 바보 삼총사는 팔뚝만한 민물장어 8마리, 숭어 4마리, 붕어 20여마리를 낚는 쾌거를 기록했다.
완전 월척을 낚은 국도의 표정!!
당일 출조해 잡은 팔뚝만한민물장어8마리숭어4마리붕어20여마리인증샷.JPG
남자가_낚시를_하려면_이정도는_잡아야.JPG
이건 완전부럽게도옆집에서잡은상어떼.JPG
다 잡은 물고기는 어린이들이 놓아주도록 하자.
우왕, 완전 좋아요.
붕붕이 하나
채연이 하나...
와나. 6개월만 기다려주면 나도 저거 할 수 있는데....
우왕, 배아파.
자, 그래서 그 다음엔 다들 뭐했슴?
다 같이 물놀이를 더 했지.
순이 언니는 이쁜짓 놀이도 하고 말이야.
그럼 뭐해. 유부년데
채희야, 이 때만해도 언니랑 놀 때 니 똥기저귀는 있었어.
채희야, 아빠는 니들 때문에 엄마한테 죽통 한 대 제대로 걸렸다.
니들. 너무한다.
와나, 그건 아빠 잘못이고...
그리고 물놀이 다 끝나고 뭐했어?
그 다음엔 고기를 구웠다.
나이키 아빠는 자꾸 껄아빠의 엉덩이를 노리더구나.
우리는 불타올랐지.
남편들이 커밍아웃을 하건말건 상관없는 아줌마들
아빠! 뭐하는 짓이야!!
풉, 하고 터졌다가 잽싸게 표정 바꾸기.
아오, 이룰 수 없는 사랑을 위해서 건배!!
크~
아빠, 근데 궁금한게 있는데...
뭔데 아들?
아빠가 혹시 채희 똥기저귀 먹었어?
배가 장난이 아니야.
자식이라도 그런 말 하면 안봐준다.
헉.
저기요. 껄삼촌. 저 붕붕이 오빠랑 사귀면 안되요.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는 안된다.
흠, 괜춘한 말씀이시군요.
암튼 상처받은 채연언니는 잠이 들었고...
국도 오빠네도 내 기저귀를 훔치지는 않았단 말이지?
한우는 역시 꽃등심과 떡심이란다. 채희야!!
꽃등심 나도 이만큼 좋아해요!!!!
그리고 그 다음엔?
여주 아울렛 매장에서 신발, 옷가지 등 쇼핑을 하고 본격 된장질을 했단다.
와~ 이거 먹어도 되는거임?
채희야, 우리 아빠가 쏘는 거니까 막 먹어라!!!
아들, 이숑키. 좀 있다 보자.
와나. 딸들!! 배 터질때까지 주문하는 거다.
순한_양을_바라보는_늑대_샛퀴.JPG
안녕하세요. 데쎄랄 몰카신동 국도이빈다.
몰카 4단입니다.
됐고! 그 다음엔 어딜 갔나요?
고기를 먹었단다.
나이키 아빠는 새우만 2만마리를 먹었지.
아들!! 이 만남은 내가 승낙을 못해!!
밥상을 확!!
그러던지. 난 다 먹었응께.
안되겠구나. 다른 방법을 써야지.
아빠...
그렇게 먹으니까 사람들이 채희 똥기저귀를 아빠가 먹었다고 하는거야.
그만 먹어!!
붕붕이 오빠말 들으니 진짜 의심이 좀 가는데?
난, 결백하다.
난.
난 아빠라는 데 영우삼촌의 왼쪽귀를 걸겠다..
.....
결국.... 사건은 미궁속으로 빠졌다.
껄삼촌의 배를 갈라볼 수도 없으므로....
과연 내 똥기저귀의 행방은 언제쯤 알 수 있을까?
투비콘티뉴드.....
이번 여행의 베스트 컷.
채연이 아라레샷
채희 19금샷.
바보형제샷
덧. 우왕. 처음 쓴것 만큼 포텐이 안터지네요. 엉엉. 그래도 어찌어찌 정리하여 올려봅니다.
반응형
'세상의 딴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붕붕이가 시를 썼다. (1) | 2011.04.25 |
---|---|
아들아. (1) | 2011.03.22 |
세상은 부조리 (2) | 2011.02.14 |
재능을 거지같이 썼다. (인디시트콤)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 (3) | 2011.01.17 |
일로써 글을 쓰지 않을 때. (0) | 2010.1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