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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은 http://www.movist.com/focus/read_adult.asp?type=61&id=6397 (인증 필요)
얄미운 조개3
얄미운 조개의 史적 미덕
2003년 10월 18일 토요일 차양현
둘이합쳐 100kg 커플, 사적 가치에 비해 유저의 활용면에서는 떨어지는 작품의 대표적 모습이다
얄미운 조개의 史적 미덕
구전문학의 사적 가치는 그 예술적, 미학적 가치와 동등하게 취급받거나 그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곤 한다. 역사란 대개 승자의 편이거나, 권력자의 편이지 사회의 절대다수를 구성하는 민초들의 편은 아니다. 요컨대 구전문학이야말로 과거의 시대를 반영하는 편린이며 진솔한 우리 삶을 반추해볼 수 있는 몇 되지 않는 단서이다.
21세기, 트랜드의 시대이며 수없이 명멸하는 “~이즘”의 시대이다. 새로운 세기의 대안처럼 보여졌던 포스트모더니즘은 70년대 나팔바지 마냥 이제 “촌스러운 90년대의 한낱 유행이었음”이 되어 버렸고 ‘귀차니즘’, ‘게을르니안’같은 코쿤족들의 위상도 얼마간 이어질지 알 수 없다. 문화는 다채롭고 또 무서울만큼 깊숙이 침잠하고 날아다니고 숨고 도망친다.
코쿤족.... 우리나라에서 이 트랜드를 벗어나
아쿠아씬, 해변씬은 언제쯤?
매체는 이러한 트랜드를 좆아 가뿐 숨을 몰아세우며 뛰고 있다. 대개는 트랜드의 미래를 좆고 또 얼마는 새로운 트랜드를 창조해내고 또 얼마는 현재의 트랜드를 재생산한다. 모두 상위의 어떤 것을 찾으려고 안달이다. 모두 오버그라운드, 혹은 언더그라운드라고 자칭한 채 그 내부의 지식권력을 향유하지 않으려는 자들의 이기적인 상륙정만이 있을 뿐이다.
매체, 그중에서도 영상매체는 현재를 왜곡한다. 방송은 검열의 이름하에 동시대에 쓰이고 있는 수많은 은어, 비어, 속어를 걸러내고 그 안에 내재된 민초들의 생각, 이념, 가치, 사회상을 재단한다. 영화는 자본의 위세 앞에 트랜드를 확대 재생산할 뿐이다. 누구도 위에서 군림하며 조소할 생각뿐이지, 매체 자신이 현재의 지표식물이 되고픈 생각은 없다.
아니,
하나 있다. 우리가 멸시하는 에로물이 그것이다.
에로물이야말로 현재의 바닥을 그리는 지표매체이다. 통속적이고 솔직하고 꾸밀 필요 없는 현대의 구전문학이다. 현대의 은어, 비어, 속어의 용례를 에로물처럼 잘 표현하고 있는 매체가 있는가? 20세기 후반과 21세기를 아우르는 숙박업체의 변천사를 에로물처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매체가 있는가? 현재의 연애담과 사회이슈를 에로물처럼 정확하고 빠르게 전달하는 매체가 있는가 말이다.
오늘 <얄미운 조개3>를 디벼 보면서 지표매체로서의 에로물이 갖는 사적 가치에 대해서 구라를 좀 피워볼라고 한다.
<얄미운조개3>는 최근의 사회이슈인 “로또 광풍”을 주제로 한 작품이다. 그렇다고 이게 작품성이 있느냐? 뽕빠라쉬한 ?커트가 있느냐에 대한 물음은 하지 마시라. 구전문학이 언제 문학성을 목표로 만들어져서 문학성을 가졌는가? 다분히 현시대의 관심사를 담아내려는 입담꾼들의 결과물일 뿐이다.
쥔공 경식은 무능력한 남자로서 어느날 뜬금없는 로또 대박을 통해 주위의 온갖(그래봐야 두 명이다)여자들과의 즐빠굴을 즐기게 되며 친국 동식의 사기행각을 간파, 동식의 돈 1억까지 꿀떡한다는 스토리다. 그렇다. 딱 세 줄로 요약되는 졸라 빈약해 마지않는 스토리 되겠다.
그러나 이 세 줄의 줄거리에 돈으로 계급화 되는 사회의 부조리, 현대의 가장 큰 설득력을 갖는 “인생은 역시 한방”이라는 프로파간다, 최근 숙박업소 디자인의 경향, 돈의 위력 앞에 굴복할 수밖에 없는 인간 군상들이 모두 함축되어 있다. 어떤 매체도 쉽게 해내기 힘든 작업이다. 물론 의도되지는 않았다는 전제가 붙지만 말이다.
다만 아쉬운 것은 이러한 사적인 성과에도 불구하고 일정수준 이상의 여성출연자 퀄리티를 제외하면 변별력없는 에로씬, 기승전결이 빈약한 줄거리는 본 작품을 특별한 위치에까지 다다르게 하지는 못한다.
이번에 <얄미운 조개3>를 소개하는 이유는 유저들의 기쁨을 위해서만은 아니다. 유저들의 에로물 선택에 있어서 괜히 비디오샵에서 위축되거나 쪽팔릴 필요 없다는 사실을 주지하기 위함이다. 우리가 에로물을 선택해 수요를 창출하는 것이 21세기의 구전문학을 이어나가는 길이고 현대의 매체지표의 명맥을 이어나가는 길이다.
송강호가 말했다. 잠자는 개한테 햇볕은 비추지 않는다고...
감독:이영훈
출시:2003년 9월
제작사:씨네마 퓨쳐 엔터테인먼트
러닝타임:82분
얄미운 조개3
얄미운 조개의 史적 미덕
2003년 10월 18일 토요일 차양현
둘이합쳐 100kg 커플, 사적 가치에 비해 유저의 활용면에서는 떨어지는 작품의 대표적 모습이다
얄미운 조개의 史적 미덕
구전문학의 사적 가치는 그 예술적, 미학적 가치와 동등하게 취급받거나 그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곤 한다. 역사란 대개 승자의 편이거나, 권력자의 편이지 사회의 절대다수를 구성하는 민초들의 편은 아니다. 요컨대 구전문학이야말로 과거의 시대를 반영하는 편린이며 진솔한 우리 삶을 반추해볼 수 있는 몇 되지 않는 단서이다.
21세기, 트랜드의 시대이며 수없이 명멸하는 “~이즘”의 시대이다. 새로운 세기의 대안처럼 보여졌던 포스트모더니즘은 70년대 나팔바지 마냥 이제 “촌스러운 90년대의 한낱 유행이었음”이 되어 버렸고 ‘귀차니즘’, ‘게을르니안’같은 코쿤족들의 위상도 얼마간 이어질지 알 수 없다. 문화는 다채롭고 또 무서울만큼 깊숙이 침잠하고 날아다니고 숨고 도망친다.
코쿤족.... 우리나라에서 이 트랜드를 벗어나
아쿠아씬, 해변씬은 언제쯤?
매체는 이러한 트랜드를 좆아 가뿐 숨을 몰아세우며 뛰고 있다. 대개는 트랜드의 미래를 좆고 또 얼마는 새로운 트랜드를 창조해내고 또 얼마는 현재의 트랜드를 재생산한다. 모두 상위의 어떤 것을 찾으려고 안달이다. 모두 오버그라운드, 혹은 언더그라운드라고 자칭한 채 그 내부의 지식권력을 향유하지 않으려는 자들의 이기적인 상륙정만이 있을 뿐이다.
매체, 그중에서도 영상매체는 현재를 왜곡한다. 방송은 검열의 이름하에 동시대에 쓰이고 있는 수많은 은어, 비어, 속어를 걸러내고 그 안에 내재된 민초들의 생각, 이념, 가치, 사회상을 재단한다. 영화는 자본의 위세 앞에 트랜드를 확대 재생산할 뿐이다. 누구도 위에서 군림하며 조소할 생각뿐이지, 매체 자신이 현재의 지표식물이 되고픈 생각은 없다.
아니,
하나 있다. 우리가 멸시하는 에로물이 그것이다.
에로물이야말로 현재의 바닥을 그리는 지표매체이다. 통속적이고 솔직하고 꾸밀 필요 없는 현대의 구전문학이다. 현대의 은어, 비어, 속어의 용례를 에로물처럼 잘 표현하고 있는 매체가 있는가? 20세기 후반과 21세기를 아우르는 숙박업체의 변천사를 에로물처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매체가 있는가? 현재의 연애담과 사회이슈를 에로물처럼 정확하고 빠르게 전달하는 매체가 있는가 말이다.
오늘 <얄미운 조개3>를 디벼 보면서 지표매체로서의 에로물이 갖는 사적 가치에 대해서 구라를 좀 피워볼라고 한다.
<얄미운조개3>는 최근의 사회이슈인 “로또 광풍”을 주제로 한 작품이다. 그렇다고 이게 작품성이 있느냐? 뽕빠라쉬한 ?커트가 있느냐에 대한 물음은 하지 마시라. 구전문학이 언제 문학성을 목표로 만들어져서 문학성을 가졌는가? 다분히 현시대의 관심사를 담아내려는 입담꾼들의 결과물일 뿐이다.
쥔공 경식은 무능력한 남자로서 어느날 뜬금없는 로또 대박을 통해 주위의 온갖(그래봐야 두 명이다)여자들과의 즐빠굴을 즐기게 되며 친국 동식의 사기행각을 간파, 동식의 돈 1억까지 꿀떡한다는 스토리다. 그렇다. 딱 세 줄로 요약되는 졸라 빈약해 마지않는 스토리 되겠다.
그러나 이 세 줄의 줄거리에 돈으로 계급화 되는 사회의 부조리, 현대의 가장 큰 설득력을 갖는 “인생은 역시 한방”이라는 프로파간다, 최근 숙박업소 디자인의 경향, 돈의 위력 앞에 굴복할 수밖에 없는 인간 군상들이 모두 함축되어 있다. 어떤 매체도 쉽게 해내기 힘든 작업이다. 물론 의도되지는 않았다는 전제가 붙지만 말이다.
다만 아쉬운 것은 이러한 사적인 성과에도 불구하고 일정수준 이상의 여성출연자 퀄리티를 제외하면 변별력없는 에로씬, 기승전결이 빈약한 줄거리는 본 작품을 특별한 위치에까지 다다르게 하지는 못한다.
이번에 <얄미운 조개3>를 소개하는 이유는 유저들의 기쁨을 위해서만은 아니다. 유저들의 에로물 선택에 있어서 괜히 비디오샵에서 위축되거나 쪽팔릴 필요 없다는 사실을 주지하기 위함이다. 우리가 에로물을 선택해 수요를 창출하는 것이 21세기의 구전문학을 이어나가는 길이고 현대의 매체지표의 명맥을 이어나가는 길이다.
송강호가 말했다. 잠자는 개한테 햇볕은 비추지 않는다고...
감독:이영훈
출시:2003년 9월
제작사:씨네마 퓨쳐 엔터테인먼트
러닝타임:8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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