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음모 속으로
이글은 2003년부터 연재를 조건으로 한 대신 지조때로 써도 된다는 담당 기자 반골님의 갈굼으로 시작한 글이다. 훔....
원문은 http://www.movist.com/focus/read_adult.asp?type=61&id=6309 (아마 로긴이 필요할듯..)
제목만 수작인 음모속으로의 음모
2003년 10월 10일 금요일 차양현
에로영화를 고르는 기준은 무엇인가?
김성모 화백의 대사를 빌어 정말 “애로사항이 꽃피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천대받는 레이블, 뚜렷한 개성을 살리기 힘든 풍토에서 나오는 스타의 부재, 에로를 천박한 3류 하위문화쯤으로 단정지어버리는 풍토에서는 살아남기 힘든 감독... 이러다보니 결국 에로시장의 싸움은 겉표지와 작명의 싸움이 되어버린 지 오래다. 이에 저마다 머리통 쥐어 짜면서 작품의 내적 향상을 도모하기보다는 보다 그럴싸한 표지, 더욱 자극적인 제목에 더 고민하는 웃지 못할 지경에까지 이른다. 그러나 음지에서도 꽃은 피고 똥물에서도 연꽃은 자라듯 가뭄속의 단비처럼 제목의 예술화를 이룬 몇 가지의 경우가 있으니 오늘 소개할 <음모 속으로>이다.
1999년 12월 24일(영등위 등급일 기준) 한국 에로영화 작법의 새로의 도전이 피어나고 있었으니 이창동 문광부장관의 [박하사탕]을 패러디한 [박하사랑]이다. [박하사랑]이 우수한 평을 받았던 이유는 동음이의적 작법형식을 최초로 도입한 점에 있다. 개나 소나 다하는 흔하디 흔한 유사음절 차용의 기법에서 벗어나 “육군 박하사”의 에로(애로)행각을 박하사탕의 네음절에 절묘하게 융합한 점은 국내 패러디 제목사에 한 획을 그을 만큼 놀라운 발상이었다. 이에 2003년 7월 8일 박하사랑의 동음이의 작법술에 도전하는 새로운 작품 <음모 속으로(In to the hair)>를 통해 현재의 에로사적 위치를 가늠해 보도록 하자.
음모속으로....
최근들어 마치 보형물 삽입을 한 듯 쭉빵의 기준을 보여주고 있는 애로스타 은빛과 청순함을 무기로 안 되는 연기력쯤은 쉽게 씹어주시는 다크호스 나영의 쌍두마차 체제를 무기로 제작된 [음모속으로]. 영화의 설정상 모든 내용은 陰謀(음모)로 점철되나 당 비디오 관람의 목적은 다분히 陰毛(음모)관람에 있음을 제목 하나로 함축시켜버리는 내공은 심히 깊은 침잠의 고뇌에서 나오는 경지이다.
역시나 영등위의 날카로운 위엄 앞에 정작 음모는 보이지 않으나 영화의 내용은 분명 음모의 이야기이긴 하다
더불어 에로업계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PPL을 도입한 점 또한 놀랍다.
보시라 저 뚜렷한 bobos 호텔의 또렷한 모습을
그렇다면 본 작품이 제목만큼의 역량을 내용에서 보여주는가?
“에로영화에서 줄거리가 중요하냐?” 라는 우문은 접어주시길 바란다. 에로 또한 상황의 합목적성에 부합하여야만하며 이러한 합목적성과 당위성이 바탕이 될 때 비로소 유저(에로물은 시청자, 혹은 관람객이란 단어보다 유저의 의미가 정확하다)들의 장기 기립에 이바지 할 수 있는 버팀목이 된다.
본 작품에서의 시나리오는 나름대로의 탄탄한 구성을 자랑하고 있다. 현우를 이용하려는 친구 임훈과 이를 위해 이용되는 야다, 그리고 주인공 현우의 친구이자 형사인 나영과 우진, 그리고 임훈에게 이용당해 현우의 기밀을 빼내려다 결국 해피엔딩의 강요에 못이겨 현우의 파트너로 돌아가는 히로인 은빛. 뭘 베꼈건 간에 나름대로 탄탄한 시나리오를 자랑하는 본 작품은 애석하게도 평면적인 작업스킬과 별반 다를 것이 없는 베드신을 등에 업고 제목만큼의 위세를 자랑하지 못한다.
또한 비사실적 체위의 남발을 통해 극적 사실감을 떨어뜨리는 우를 범하는가 하면 얼마전 여우계단의 조안이 보여줬던 학예회적 정신질환연기를 계승 발전한 야다의 (보기에 정신없어)미칠듯한 개인기는 극몰입에 심한 장애를 가져다준다. 전반적으로 모든 연기자의 힘 빠진듯한 별 성의 없는 연기는 신음소리 만으로 어떻게든 버텨보려는 안일한 직업의식의 발로이다.
척박한 환경, 이해한다. 쫓기는 시간, 어쩔 수 없었다 치자. 필모그라피가 생길 수 없는 감독의 한계, 맞는 말이다. 그래도 이정도 수준의 제목을 뽑아낼 정도에 탄탄한 시나리오를 가진 작품이었다면 나머지는 감독의 역량부족이다. 비슷한 류의 아메바 수준의 시나리오로도 그림 만들어내는 감독들 있다. 이들의 고민이 단지 쓸데없는 짓이라고 감독이 생각한다면 거금 1,500원 내고 연체료 3000원 물면서 당신의 작품 고른 내 손이 미워진다.
감독:노현진
배우:은빛, 나영, 야다
출시:2003년 8월
제작사:큐브 엔터테인먼트
러닝타임:85분
이글은 2003년부터 연재를 조건으로 한 대신 지조때로 써도 된다는 담당 기자 반골님의 갈굼으로 시작한 글이다. 훔....
원문은 http://www.movist.com/focus/read_adult.asp?type=61&id=6309 (아마 로긴이 필요할듯..)
제목만 수작인 음모속으로의 음모
2003년 10월 10일 금요일 차양현
에로영화를 고르는 기준은 무엇인가?
김성모 화백의 대사를 빌어 정말 “애로사항이 꽃피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천대받는 레이블, 뚜렷한 개성을 살리기 힘든 풍토에서 나오는 스타의 부재, 에로를 천박한 3류 하위문화쯤으로 단정지어버리는 풍토에서는 살아남기 힘든 감독... 이러다보니 결국 에로시장의 싸움은 겉표지와 작명의 싸움이 되어버린 지 오래다. 이에 저마다 머리통 쥐어 짜면서 작품의 내적 향상을 도모하기보다는 보다 그럴싸한 표지, 더욱 자극적인 제목에 더 고민하는 웃지 못할 지경에까지 이른다. 그러나 음지에서도 꽃은 피고 똥물에서도 연꽃은 자라듯 가뭄속의 단비처럼 제목의 예술화를 이룬 몇 가지의 경우가 있으니 오늘 소개할 <음모 속으로>이다.
1999년 12월 24일(영등위 등급일 기준) 한국 에로영화 작법의 새로의 도전이 피어나고 있었으니 이창동 문광부장관의 [박하사탕]을 패러디한 [박하사랑]이다. [박하사랑]이 우수한 평을 받았던 이유는 동음이의적 작법형식을 최초로 도입한 점에 있다. 개나 소나 다하는 흔하디 흔한 유사음절 차용의 기법에서 벗어나 “육군 박하사”의 에로(애로)행각을 박하사탕의 네음절에 절묘하게 융합한 점은 국내 패러디 제목사에 한 획을 그을 만큼 놀라운 발상이었다. 이에 2003년 7월 8일 박하사랑의 동음이의 작법술에 도전하는 새로운 작품 <음모 속으로(In to the hair)>를 통해 현재의 에로사적 위치를 가늠해 보도록 하자.
음모속으로....
최근들어 마치 보형물 삽입을 한 듯 쭉빵의 기준을 보여주고 있는 애로스타 은빛과 청순함을 무기로 안 되는 연기력쯤은 쉽게 씹어주시는 다크호스 나영의 쌍두마차 체제를 무기로 제작된 [음모속으로]. 영화의 설정상 모든 내용은 陰謀(음모)로 점철되나 당 비디오 관람의 목적은 다분히 陰毛(음모)관람에 있음을 제목 하나로 함축시켜버리는 내공은 심히 깊은 침잠의 고뇌에서 나오는 경지이다.
역시나 영등위의 날카로운 위엄 앞에 정작 음모는 보이지 않으나 영화의 내용은 분명 음모의 이야기이긴 하다
더불어 에로업계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PPL을 도입한 점 또한 놀랍다.
보시라 저 뚜렷한 bobos 호텔의 또렷한 모습을
그렇다면 본 작품이 제목만큼의 역량을 내용에서 보여주는가?
“에로영화에서 줄거리가 중요하냐?” 라는 우문은 접어주시길 바란다. 에로 또한 상황의 합목적성에 부합하여야만하며 이러한 합목적성과 당위성이 바탕이 될 때 비로소 유저(에로물은 시청자, 혹은 관람객이란 단어보다 유저의 의미가 정확하다)들의 장기 기립에 이바지 할 수 있는 버팀목이 된다.
본 작품에서의 시나리오는 나름대로의 탄탄한 구성을 자랑하고 있다. 현우를 이용하려는 친구 임훈과 이를 위해 이용되는 야다, 그리고 주인공 현우의 친구이자 형사인 나영과 우진, 그리고 임훈에게 이용당해 현우의 기밀을 빼내려다 결국 해피엔딩의 강요에 못이겨 현우의 파트너로 돌아가는 히로인 은빛. 뭘 베꼈건 간에 나름대로 탄탄한 시나리오를 자랑하는 본 작품은 애석하게도 평면적인 작업스킬과 별반 다를 것이 없는 베드신을 등에 업고 제목만큼의 위세를 자랑하지 못한다.
또한 비사실적 체위의 남발을 통해 극적 사실감을 떨어뜨리는 우를 범하는가 하면 얼마전 여우계단의 조안이 보여줬던 학예회적 정신질환연기를 계승 발전한 야다의 (보기에 정신없어)미칠듯한 개인기는 극몰입에 심한 장애를 가져다준다. 전반적으로 모든 연기자의 힘 빠진듯한 별 성의 없는 연기는 신음소리 만으로 어떻게든 버텨보려는 안일한 직업의식의 발로이다.
척박한 환경, 이해한다. 쫓기는 시간, 어쩔 수 없었다 치자. 필모그라피가 생길 수 없는 감독의 한계, 맞는 말이다. 그래도 이정도 수준의 제목을 뽑아낼 정도에 탄탄한 시나리오를 가진 작품이었다면 나머지는 감독의 역량부족이다. 비슷한 류의 아메바 수준의 시나리오로도 그림 만들어내는 감독들 있다. 이들의 고민이 단지 쓸데없는 짓이라고 감독이 생각한다면 거금 1,500원 내고 연체료 3000원 물면서 당신의 작품 고른 내 손이 미워진다.
감독:노현진
배우:은빛, 나영, 야다
출시:2003년 8월
제작사:큐브 엔터테인먼트
러닝타임:85분
반응형
'팔아먹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별걸다우원회] 반딱이는 아이디어란 바로 이런 것 (0) | 2004.03.27 |
---|---|
[무비스트]얄미운 조개의 史적 미덕 (0) | 2004.03.27 |
나는 어떻게 딴지로 스카웃 되었을까? (1) | 2004.03.26 |
<복날은 간다>의 이용애 빠굴스킬 (2) | 2004.03.24 |
<박하사랑>3류의 힘 (3) | 2004.03.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