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역량으로 볼 때, 무한도전과 1박2일은 수준 미달이다.
같은 여의도에 있으면서, 더군다나 같은 코미디업에 종사하면서 이정도 수준차가 난다면 정말 깊은 반성, 필요하다.
리얼리티의 생명은 현장성이고 버라이어티의 생명은 다채로움이다. 그리고 이 둘의 생명력을 유지시켜주는 것은 ‘새로운 것’(Something New)에 있다. 하늘 아래 아주 새로운 것이 어디 있으랴? 그저 어제와 다른 무엇, 오늘과 다른 무엇이 우리를 놀라게 하고 기쁘게 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얼핏 무한도전과 1박2일은 성공한 듯 하다.
그러나, 이순신과 같이 태어나 평생 뻘줌했던 원균처럼, 처칠의 근성 앞에 꼬랑지를 내린 루프트바페처럼, 이 두 프로그램은 나라 잘못만나 2류에 머물러야 한다.
스케일이면 스케일, 버라이어티면 버라이어티, 스펙타클이면 스펙타클, 뭐하나 빠질게 없는 국회 쌩쑈
신화의 플롯을 우려먹는 게 구성이라고 하지만 신화 밖에서 신화가 되기 위한 프로그램이 바로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1번지]에서 일어나리라고는 아마 헐리웃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초반, 미국 올로케 촬영에서부터
반전의 반전의 반전(경준귀국, 검찰 무혐의, 특검)에
나라를 놓고 도박을 서슴치 않는 광대한 스케일까지
도대체 타 코미디 프로그램이 따라갈 여지나 엄두를 주지 않는다.
웃기면 된다는 무한도전의 무한 이기주의 따위나
1박2일의 강호권 철의 권력 따위의 소소한 개개인들의 잡싸움이 아닌
나라를 놓고 벌이는 공포의 굿판인거다.
큰 웃음 주시지만 어디서 웃어줘야 할지 모르는 명박형님, 사진은 승리의 조선 불펌(조선이 안티일줄은 몰랐어요. 형)
하지만 이놈의 거대 스케일 코미디는 도대체 어디에서 웃어야 할지 모르겠다.
이틀 남은 지금도 이명박 후보는 어디쯤에서 우리에게 큰 웃음 주시는 걸까?
우리가 어디서 웃고 싶어 하는지 알고는 계신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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