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캠핑.
마눌신께옵서 가라사대
"내가 네 캠핑 따라가는 것은 내 휴식을 원키 때문이니라"하시니
되도록 가족과 오붓한 캠핑을 모토로 삼았더랬다.
버뜨, 비유띠, 그러나
30년 된 국민학교 친구 놈의 동반캠핑 권유를 뿌리칠 수 없었으니
부인 한 번만 봐주시옵소서.....
아들놈 요구르트를 바치겠나이다...
아빠, 내 야쿠르트는 안돼.
오늘의 베이스캠프.
타프+스크린 조합. 무지하게 땡긴다.
우리 바로 밑에 보이는 누군가의 랜드스테이션.
아, 이놈도 너무 예쁘구나.
지름신은 봄과 같이 온다.
옹기종기 구성한 사이트.
3일 열심히 즐겨보자꾸나.
공동 취사장으로 세팅된 타프 안.
리빙쉘이 커피라면 타프 스크린 안은 티오피야~
으아, 멈추지 않는 지름신.
시크한 아가씨 앞에 슬러시 소주는 설정샷.
물론 어린이가 음주하지는 않았습니다. ^^
아들 아빠와 인증샷 한방 찍자꾸나.
마눌신께옵서 3년간의 레시피 연구 개발 끝에
코스트코에서 구입한 닭갈비.
우리가_전문적으로_닭갈비_연구에_매진한_기업에_이길_수는_없는_노릇.jpg
이번 캠핑의 주동자.
입캠핑 7단, 낚시 캠핑 8급에 빛나는....
이날 처음 뵌 카오루님.
푸근한 인상과 조언 감사했습니다.
스카우터 전투력 70938770에 빛나는 카오루님 형수님이 친구놈에게 한마디 하신다.
"너는 언제 철들래?"
"반성하고 있습니다."
아빠, 저삼촌 혼나는거야?
아직 50분 정도 남았다. 아들.
남자는 닭볶음을 먹은 다음 반드시 밥을 볶아 먹어야 하나니라.
(닭)도리볶음 3장 16절.
술잔이 마를 날 없는 하루.
나의 간은 무사할까?
다음날 아침, 아이들의 장작패기로 하루가 시작된다.
삼촌, 저 잘했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이만큼 장작 했어요.jpg
그러니까 이분께서 아동 노동력 착취를 하셨단 말이지?
공개 재판을 진행하시는 두 판사님들.
넌 캠핑장 아동 노동력착취로 콩밥 좀 먹어야돼.bmp
평택농원 구치소로 끌려가기 전 포박 당하는 조모씨.
최후의 변론은 못하나요?
안됩니다!!
포승줄 묶기 전 마지막으로 할 말은?
한 줌 재가 되고 싶습니다.
구치소 내부
장작패기는 다시 어른들의 몫으로 넘어갔다. ^^
전기톱으로 30분만에 쌓은 위업.
고생했다. 니들.
아빠, 뭐하고 놀아?
아이들은 10분을 가만있지 못한다.
흙을 파는 것도 배움이고
하닐없이 노니는 것도 배움이다.
캠핑은 아이들에게 배움이다.
박카스를 왜 드십니까? 저 웃음만한 청량제가 어디 있다고...
아들은 작대기 하나에 불과 물을 다스리는 마법사가 된다.
문제는 내가 악당이 되어야 한다는 거... ㅠ,.ㅠ;
본격적인 삽질
얌마, 그건 아저씨가 사랑해 마지 않는 망치란 말이다.
레일썰매장.
평택 하나농원은 여타의 캠핑장에 비해 즐길거리가 많다.
레일썰매하며 일요일 점심 때 나눠주는 솜사탕, 저녁의 영화상영까지 즐길거리 제공에
감사한 마음이 들 정도다.
다만 주변 청소와 시설물들이 조금 더 정돈되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사이트에 쓰레기를 버리고 간 일부 몰지각한 캠퍼의 잘못도 있지만
새로 찾은 캠퍼들을 위해 조금만 더 신경써주시면 부가 이벤트가 훨씬 더 빛을 발할 것이다.
에, 그리고 가축 분뇨 냄새도 어떻게 좀 ^^;;;
레일 썰매는 영혼을 담은 스포츠지.
준비!!
출발!!!
빛과 같은 속도.
포토샵 잘하시는 분,
이거 혹시 빛과 같은 속도 효과 어떻게 내는 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결승점을 얼마 못남기고 아깝게 전복.
한번 더! 한번 더!!!
이번엔 승부다!!
슬픈 사실은 썰매보다 뛰어내려가는 게 빠르다는 것 뿐.
어디서 무엇을 하든,
아이들은 항상 웃는다.
그게 부럽다.
3인조 팀전이 끝나고 이어지는 개인전.
그무렵 남은 자들은 그들만의 여유를 느끼고.....
"너는 남자애들이랑 안놀아?"
"유치해요."
방문모드로 찾아온 외쿡인. 이름이 뭐래더라?
스코틀랜드 하버드대 국어국문학과 ROTC 출신인 나는 영국발음에 익숙해서 그런지
필라델피아 미국발음을 알아먹을 수 없었다.
토익 1000점 만점에 999점 받은 실력으로도 말이다.
(혹시 이거 진지하게 듣고 있는분?)
이분들도 뭐... 본토 영국 발음인 내가.... ㅋㅋㅋ
훗, 아무렴 어떤가, 난 장작과도 이야기를 나누는 능력자인걸. 장작어, 국어, 스코틀랜드 ROTC어 3개국어 능통자인 데.
방문해 주신 분이 가져온 호박선.
우와, 난 이런 음식이 있는 줄도 몰랐사옵니다.
이날 처음 캠핑에 참여한 우주 캠핑 초짜 지훈이 아빠.
청명한 하늘.
든든한 집.
어디든 즐거운 사람이 있으면 그곳이 천국이다.
평택 하나농원 첫 떼캠핑 이야기 끗.
'캠핑, 여행의 딴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4월~7월 캠핑정리. (2) | 2011.08.18 |
---|---|
2011.04.09~10 강화도 펜션 놀고 먹고. (2) | 2011.04.15 |
봄마실 갑시다. 금동산야로 다녀온 밤마실. (6) | 2011.03.17 |
2011.01 아트인아일랜드 스키캠핑 (1) | 2011.01.24 |
(2010.05)본격 경주연애막장6각관계 드라마 "솔바람 팬션 러브스토리" (0) | 2010.12.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