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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W 관련글입니다. 게임 안하시면 백스페이스가 정신건강에...^^
(말퓨리온에서 20랩까지 키운 언데드를 버리고 쿨 타리스 휴먼으로 전향해야 했던건 알량한 12칸 가방 제공 때문이었다. 그럼으로서 언데드와 호드는 내 애증의 대상이 되었다.)
이건 호드의 처연한 기록이 아니다.
그래, 나 이제 27랩 되었다. 호드몹 잡는 재미에 미쳐있었다.
흑마법사 '공포'에 축복 있으라.
덩치가 두배 큰 타우렌 잡으면서
나보다 2랩 높은 주술사 잡으면서(이건 뒷치기 인정한다. 그양반 피 1/3 남아있더라)
난, "우쭐!" 해져 있었던거다.
호드진영 힐스브래드에서 은빛소나무숲으로 들어가면 바로 만나는 삼거리.
난 나의 희열을 공유하고자 한명의 성기사와 한명의 도적과 함께
포부도 당당하게 서부 역병지대를 가자고 했다.
멀리서 보이는 30랩 타우렌을 보며
"오늘은 제가 황소구이를 함 쏠게요"라고 챗창 날리며
[몹]을 향해 달려갔더랬다.
타우렌이 무얼 울부짓으며 사망했는지는 몰라도
죽은 시체는 눈을 뜨고 있더라.
브릴로 향해 걸어가는 길...
그 전사가 다시 우리에게 달려오고 있었다.
잡고, 또 잡고,
또 잡았다.
무척이나 우쭐하신 세분의 얼라에게 저 타우렌 황소는 몹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네번째 그가 사망할 때
멀리서 보이던 빨간 몇개의 적도 보였다.
21랩~22랩 파티 두명.
그들 셋은 이미 3명평균 35랩 가까이 되는 우리 셋에게는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할
미미한 존재였고 계속 달려드는 그들은 리젠 빨리되는 몹 정도라고 생각했다.
생각했다. 그렇게.....
20여번을 죽어가며 달려드는 그 셋을 처리하고 있는 우리가
갑자기 무서워 졌던 것은 38랩 성기사의 한마디 때문이었다.
"시체 둘이 부활 안하고 공동묘지로 간걸 보니 이제 쟤들도 지쳤겠죠?"라는
나의 의견에.....
"분명히 내구도 떨어져서 그랬을 겁니다. 또 올거예요"
브릴방향에서 꺼먼 먹구름 같은게 보였다.
20여명의 호드가 우릴 감쌌다.
장렬하게 싸우다 죽었으며
말로만 듣던 "시체지키기"를 당했다.
저랩도 20번을 넘게 달겨들던 이 싸움에서 비겁하면 안된다라는 오기 같은게 생겼다.
덤비고,
덤비고,
또 덤볐다.
'쪽수 앞에 장사 없다'는 나보다 6살 많던
고등학교 3학년 일진회 소속 사촌형의 1986년도 말이
현실로 받아들여진건 18년이 지난 게임속에서 였다.
4번의 부활 뒤
우린 20번 넘는 개김이란게 얼마나 귀찮고 짜증나고 소득없는 일인지 알았으며
그렇게 20번 넘게 부활하면서까지 우리에게 저항한 타우렌 전사의
말뜻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와우를 한지 한달이 지나서야, 난 제대로 된 전사의 '기백'을
얼라가 아닌 호드의 저랩 전사에게 본 것이다.(미안하다. 나도 저랩이지만....)
그리고 역시나
그런 전사의 기백을 도와준 알지도 못할 두명의 언데드를 보며
난 연합의 진정을 제대로 보았다.
'우쭐'한 즐거움으로 사냥하는 얄팍한 셋의 가슴엔
참, 말하기 '좆'같은 쪽팔림은 왜 생겨난 것일까?
호드, 게임을 참 멋있게 하더라.
오늘, 호드의 골짜기를 누볐으면 생각했다.
호사스럽게 쪽수로 살아온 얼라의 생활을 미련없이 접을 수 있을까하는 두려움이 더 컸다.
씨바 호드여,
고맙다. 내 또 겜중이 이런 감동 받은거 첨이다.
WOW 계속할란다. 이거 재밌네.
(말퓨리온에서 20랩까지 키운 언데드를 버리고 쿨 타리스 휴먼으로 전향해야 했던건 알량한 12칸 가방 제공 때문이었다. 그럼으로서 언데드와 호드는 내 애증의 대상이 되었다.)
이건 호드의 처연한 기록이 아니다.
그래, 나 이제 27랩 되었다. 호드몹 잡는 재미에 미쳐있었다.
흑마법사 '공포'에 축복 있으라.
덩치가 두배 큰 타우렌 잡으면서
나보다 2랩 높은 주술사 잡으면서(이건 뒷치기 인정한다. 그양반 피 1/3 남아있더라)
난, "우쭐!" 해져 있었던거다.
호드진영 힐스브래드에서 은빛소나무숲으로 들어가면 바로 만나는 삼거리.
난 나의 희열을 공유하고자 한명의 성기사와 한명의 도적과 함께
포부도 당당하게 서부 역병지대를 가자고 했다.
멀리서 보이는 30랩 타우렌을 보며
"오늘은 제가 황소구이를 함 쏠게요"라고 챗창 날리며
[몹]을 향해 달려갔더랬다.
타우렌이 무얼 울부짓으며 사망했는지는 몰라도
죽은 시체는 눈을 뜨고 있더라.
브릴로 향해 걸어가는 길...
그 전사가 다시 우리에게 달려오고 있었다.
잡고, 또 잡고,
또 잡았다.
무척이나 우쭐하신 세분의 얼라에게 저 타우렌 황소는 몹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네번째 그가 사망할 때
멀리서 보이던 빨간 몇개의 적도 보였다.
21랩~22랩 파티 두명.
그들 셋은 이미 3명평균 35랩 가까이 되는 우리 셋에게는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할
미미한 존재였고 계속 달려드는 그들은 리젠 빨리되는 몹 정도라고 생각했다.
생각했다. 그렇게.....
20여번을 죽어가며 달려드는 그 셋을 처리하고 있는 우리가
갑자기 무서워 졌던 것은 38랩 성기사의 한마디 때문이었다.
"시체 둘이 부활 안하고 공동묘지로 간걸 보니 이제 쟤들도 지쳤겠죠?"라는
나의 의견에.....
"분명히 내구도 떨어져서 그랬을 겁니다. 또 올거예요"
브릴방향에서 꺼먼 먹구름 같은게 보였다.
20여명의 호드가 우릴 감쌌다.
장렬하게 싸우다 죽었으며
말로만 듣던 "시체지키기"를 당했다.
저랩도 20번을 넘게 달겨들던 이 싸움에서 비겁하면 안된다라는 오기 같은게 생겼다.
덤비고,
덤비고,
또 덤볐다.
'쪽수 앞에 장사 없다'는 나보다 6살 많던
고등학교 3학년 일진회 소속 사촌형의 1986년도 말이
현실로 받아들여진건 18년이 지난 게임속에서 였다.
4번의 부활 뒤
우린 20번 넘는 개김이란게 얼마나 귀찮고 짜증나고 소득없는 일인지 알았으며
그렇게 20번 넘게 부활하면서까지 우리에게 저항한 타우렌 전사의
말뜻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와우를 한지 한달이 지나서야, 난 제대로 된 전사의 '기백'을
얼라가 아닌 호드의 저랩 전사에게 본 것이다.(미안하다. 나도 저랩이지만....)
그리고 역시나
그런 전사의 기백을 도와준 알지도 못할 두명의 언데드를 보며
난 연합의 진정을 제대로 보았다.
'우쭐'한 즐거움으로 사냥하는 얄팍한 셋의 가슴엔
참, 말하기 '좆'같은 쪽팔림은 왜 생겨난 것일까?
호드, 게임을 참 멋있게 하더라.
오늘, 호드의 골짜기를 누볐으면 생각했다.
호사스럽게 쪽수로 살아온 얼라의 생활을 미련없이 접을 수 있을까하는 두려움이 더 컸다.
씨바 호드여,
고맙다. 내 또 겜중이 이런 감동 받은거 첨이다.
WOW 계속할란다. 이거 재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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