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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꾸먹은 글

올림픽의 배후를 조심하라.

by 그럴껄 2004.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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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지에서 야후에 퍼블리싱 하는 VOD 스크립트를 써주기로 했다. 말이 써주기로 했다지 이거 대충 이상하게 엮여 버린 꼴이다. 소개해줄 사람 찾다가 코가 꿰어 버린 격이니 이거 빼도박도 못하게 된 것이다. 파일럿 쓰다가 논평의 정확한 분별을 요하는 Concept과는 맞지 않다고 하던데...난 나름대로 재미 있던걸....

뭐 그냥 여기다가 써서 남긴다. 열손가락 깨물어 안아픈건 없으니...
(참고로 이건 여자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5분논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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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의 음모.

올림픽으로 온 국가가 밤잠을 설치고 있습니다.

4년마다 한번씩 찾아오는 세계의 축제로 자리 잡은지도 벌써 108년이 되었습니다.

이제 올림픽은 정치와 경제, 문화를 아우르는 거대 스포츠 행사로 자리잡았으며 그 경제적 파급효과도 수조원을 헤아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1988년 올림픽과 2002년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국가 브랜드를 향상시키고 다양한 문화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했습니다만 문제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위기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위성을 통한 실시간 방송과 컬러방송을 통해 본격적으로 거대 규모의 스포츠 프랜차이즈가 들어온 시기는 1984년 LA 올림픽때부터 였습니다. 그리고 20년이 지난 현재 우리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고령화 속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경제성장에 따라 출산율이 하락하는 것은 일반적이지만 IMF와 고유가 시대를 맞아 경제 상장 자체가 정체위기에 빠진 우리나라의 경우 이렇게 심각한 고령화 속도를 단지 여성의 사회진출과 육아에 관한 문제라고만 볼 수는 없습니다.

UN의 기준에 따르면 우리는 지난 2000년에 이미 65세 이상의 고령인구 비중이 7%를 넘는 고령화 사회에 도달하였으며 현재의 추세라면 2019년에는 고령인구가 14%, 2026년에는 전 인구의 20%가 고령인구인 초고령 사회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같은 추세는 프랑스가 156년, 영국이 92년 미국 86년 일본이 36년 소요되었던 고령화 사회를 불과 26년만에 우리나라가 만들어 낸 결과라 더욱 충격적입니다.

이렇게 엄청난 결과를 우리는 단지 사회구조에 의한 출산율 저하로만 생각해야 될까요? 왜 하필 컬러TV의 보급과 위성방송이 도입된 1980년대 이후에 출산율이 급감하는 것일까요? 그리고 왜 2002년에는 1.17명이라는 세계 최저수준의 출산율을 보인 것일까요?

1982년 바덴바덴은 왜 경제강국 일본의 나고야를 버리고 한국을 개최지로 지목했을까요? 또, 2002년 월드컵은 10여년을 넘게 준비한 일본과 공동개최를 선언하는 비상식적인 결과를 낳았을까요?

문제는 중국에 대한 미국과 유럽의 견제 때문이었습니다.

1971년 일본 나고야에서는 중국에 대한 미국의 유래없던 유화책을 보입니다. 이 대회에 참석했던 미국 탁구 선수단과 기자들이 중국을 친선 방문 했던 것입니다. 이미 구 소련의 붕괴와 유럽으로의 통합을 예상했던 미국 정보국은 10억이 넘는 인구의 중국에 대한 대립은 실익이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미국은 중국을 두려워했습니다.

그 어떤 최첨단 무기보다도 무서운 것은 사람이었습니다. 미국과 NATO가 그 어떤 무기를 중국에 쏘아 올려도 중국은 10억인구를 모아 다 같이 점프만 해도 미국 서부 샌안드레아 단층에 충격적인 결과를 초래한다는 사실을 미국은 잘 알고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주향이동단층인 샌 안드레아 단층의 구조상 그 피해는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으며 북아메리카의 65%가 물에 잠기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MIT 공대 지질분석연구팀과 CIA는 그 내부문서를 통해 시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샌안드레아 단층에 위해가 되지 않는 중국 인구의 적정선은 8억 내외라는 사실로 밝혀 냈습니다.

이에 미국은 대대적인 중국의 인구감소 정책을 마련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해답은 스포츠에 있었습니다.

1932년 이후로 단 한번도 스포츠 행사를 개최하지 않았던 미국은 1984년 LA올림픽에 이어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을 무리하게 개최합니다. 또 축구의 불모지임에도 불구하고 1994년 미국 월드컵도 개최합니다.

이러한 미국의 행동 뒤에는 실험대상이 필요했습니다. 1979년 김재규의 대통령 암살은 이러한 배경에서 이루어졌습니다. 1980년 집권한 군사정부는 인구감소에 대한 딜을 마다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1980년대 갑작스러운 3S의 도입과 프로리그의 도입은 각종 스포츠에 대한 국민들의 경계를 무너뜨리며 성장 했습니다. 그리고 이혼율 증가를 위한 Sex 문화의 유입이 마련되었으며 가장 중요한 원활한 육아 생산을 위한 자정시간대 방해를 위해 올림픽, 월드컵이 2년을 주기로 밤 시간대에 편성되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월드컵과 올림픽이 열리는 국가에 출산율이 하락한다는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개발도상국에 불과했던 우리나라에 올림픽이 열린 것입니다.

결과는 냉혹할 정도로 나타났습니다. 불과 26년만에 초고령 사회로 뒤바뀌는 우리나라의 현실로 나타난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정책은 이미 중국에 도입되고 있습니다. 1990년 중국 아시안 게임과 2008년 중국 베이징 올림픽, 그리고 10년 이내에 열릴 중국 월드컵이 그것입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저녁 10시 30분부터 새벽 4시까지 열리는 아테네 올림픽으로 말미암에 다시한번 세계 최저수준의 출산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무분별한 향락산업의 마약을 맞은 우리나라 중년 남성들의 경우에는 대박 기간을 맞은 셈입니다.


아테네 특수로 호황을 맞은 중년 남성들에 속터져 하는 불광동에 사는 34세 김모 여인은 제보를 통해 “직장에서 10시에 아다리 맞춰 집에 들어 와서는 새벽 4시까지 TV 앞에서 씨름하는 남편과 어떻게 한번 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보내주셨는데 그분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 (혼잣말로) 박부장도 불광동인데.... ....

(정색하며) 세계최저 출산율, 올림픽. 따로 볼게 아니라 심각하게 생각할 때입니다. 그리고 기혼남 분들의 분발이 올림픽의 금메달보다 중요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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