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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두 번째 시. 불행한 인생시. - 차수겸 나는 매일매일 야구하다가 혼난다. 아파 아파 너도 아파라고 맨날 그런다. 숙제를 하고 놀아야지라고 맨날 잔소리를 한다. 이젠 지겨워서 짜증이 나지만 나는 아직 어린인데 더 짜증내면 더 혼난다. 빨리 크고 싶다. =============================================================== 열살. 엄마와 아이는 전쟁을 한다. 더 놀고 싶은 아이, 더 뛰고 싶은 아이, 더 즐기고 싶은 아이는 엄마와 전쟁을 한다. 엄마는 힘들다. 밥먹기 싫어하는 놈 밥 먹이고, 학원가기 싫어하는 놈 학원 보내고, 공부하기 싫어하는 놈 앉혀서 공부 시킨다. 엄마가 무서운 아빠는 눈치보고 아이의 행복이 저 공부와 학원 안에 있는 건 아닌데 싶다가도 육아를 전담하지 못.. 더보기
붕붕이가 시를 썼다. 붕붕이가 시를 썼다. 아이를 낳아 기른지 10년만에 보는 아이의 첫 시. 웃기면서 눈물겹다. 추운 날 - 차수겸- 추운 날 혼자서 대문 앞에 있으면요 지나가던 아저씨가 엄마가 가출했니? 코트 멋있구나 지나가던 아주머니가 엄마, 아빠가 거지여서 나와있니? 지나가던 채원이가 뜬금없이 야, 나랑 팽이교체하자 대문 앞에서 친구를 기다리는 내 마음 알지도 못하고 팽, 팽, 팽 돌고 싶은 팽이가 내 주머니 속에서 친구를 동, 동 기다리는 줄 모르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