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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딴생각173

아일랜드, 그 이상한 매력. 이거는 일단 고백하고 가자. 이나영 열라 이쁘다. 그거 때문에 보기 시작한거다. 뭔놈의 드라마에 힘은 그리 들어가 씬은 오방 길지, 게다가 애들은 하나같이 주술관계가 뒤집어졌지, 게다가 뭔놈의 시를 쓰는지 시연이 아빠는 변비로 병원에 가서도 시를 읊지, 게다가 남매가 사랑에 불륜에 유부란 타이틀이 록본기 골목 구석에 짱박힌 포장마차 유부우동만큼의고민도 없지, 게다가 미치지 않고서야 바람핀상대를 맞바람으로 응징하는 모드하며, 게다가 미치지 않고서야 멀쩡한 놈 머리에 빨간 핀은 왠말이며, 게다가 늘상 술먹는 약속이 몰리는 수,목방영은 뭔말이야. 그렇다. 이 말많고 흠잡힐 구석이 신천역 삐끼수보다 많은 이 드라마를 난 꼭 챙겨서 본거다. 사랑과 진실, 조선왕조500년 임진왜란, 오선생 시리즈(오경장, 오박사,.. 2004. 10. 15.
데리다가 죽었다. 데리다가 죽었다 데리다는 화석이었다. 언어학을 공부한 자들은 반발할지 몰라도 문학을 전공한 자라면 반은 맞는 말이라고 말했을거다. BBC, Discovery, Qchannel, History에서 수없이 나왔던 공룡들의 뼈대만으로 만든 상상을 쿡, 쿡 찔러대던것 같은 사람이었다. 라캉이 말에 대한 인간의 본성을 회유해 발가벗겼고 데리다는 문장의 본성을 발가벗겼다. 내 짧은 상식으로 그는 그랬다. 화석같았던 양반이 죽었다. 곧 우리를 우알알타이계로 멀리 내던진 촘스키도 갈거고 곧 하나의 화석을 더 얻을 것이다. 데리다의 2중번역본을 그나마 읽었던게 벌써 5년 전이고 그 이후에 또 변명처럼 먹고 사느라 까맣게 저 구석에 버려두고 있었다. 진짜 화석이 된거다. 2004. 10. 11.
코타 키나발루 말이 필요 없다. 그냥 보시라. (클릭하면 큰사진이.....) 수트라하버 리조트 전경 2004. 9. 30.
9월 19일부터 23일까지 부재중 되겠습니다. 9월 19일부터 장장 닷새간 잠수 들어갑니다. 만일 필요하신 일이 있으시다면 메일로 쌔려 주시고 오후 9시 이후에는 잘하면 msn 접속을 할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메일로 날려주시면 가능한한 당일 저녁에 답메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메일은 titop@naver.com으로 쏴주시면 됩니다. 메일 제목에.... [야이, 십장생아,] [후끈한 밤이다] [어제 너무 쳐먹었더니] 등으로 제목을 다시면 제가 보기전에 스팸메일로 처리되오니 제발 친구 니들은 메일 쫌 똑바로 쓰고 그외분들은 요 윗글에 대해 살짜쿵 쌩까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꾸바닥~ 더불어... 메인 상단 오른쪽에 생긴 방명록 덕분에 기존에 리플형식으로 달리던 방명록은 싹 죄다 지워버리겠습니다 ^^ 2004. 9. 18.
난 유승민의 눈빛을 어디서 봤는가 했었다... 유승민. 개새끼, 아...씨발, 존나 잘하더라. 승민아 미안하다. 흥분하니까 뭐라 더 너에게 좋은 형용사, 부사, 명사 찾아지지가 않는다. 미안하다. 너 존나 멋있더라. 난 네 눈빛을 어디서 봤던가 무지하게 헷갈렸다. 고3때 체인 들고 날뛰던 친구놈에 눈빛에는 그 강단이 없었다. 이원희가 금메달 딸 때는 차라리 여유 있었다. 마이클 펠프스가 6관왕 하는 눈빛에는 신체적 우월에 대한 자신감이 보였을 뿐 네가 보여준 기백이 없었다. 그래, 그건 기백이다. 여자 핸드볼이 88년도에 보여줬던 그 무심함을 원망하듯한 기백,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던 김영호가 펜싱 결승에서 보여줬던 그 기백이었고 손기정 할아버지가 황영조 금메달 딸때 눈물속에 보여줬던 그 기백이었다. 고맙다. 난 그 눈을 다시본 거였구나. 그래...... 2004. 8. 23.
비온다. 비오는 날은 1996년의 김광석이다. 왜 내 나이또래들이 안그랬던 자 있었을까? 2004. 7. 15.
인생은 오방 미완성 접대를 핑계로 새벽 네시까지 술을 쳐마신 결과 정동의 한 찜질방에 왔다. 아, 감동적인 모습들이여.... 삼삼오오 짝을 지어 여관도 아닌 것에 부둥켜 안고 있어라. 3년만 젊었어도 찬물 끼얹으면서 교접하는 똥개 물벼락처럼 내리쳤을 텐데.....(요즘 것들은 왜이리 덩치가 좋은거야?) 184에 90 찍어도 왜소해 보이는 이 처량함이란...... 그래, 나이가 문제다. 인생은 그래서 오방 미완성인거고 쓰다만 편지인거고 바위섬인거고 종로에 사과나무는 괜히 심는게 아니다. 벌써 동은 터갈라고 한다. 어쨌든 인생은 오방 미완성이란 건 찜질방 소나무황토방에 큰 대자로 뻗어서 화통삶아먹은 기차보다 우렁차게 코를 고는 광고대행사 팀장 조모씨도 알고 있을거다. 그러니 나보고 찜질방 가자고 하는 거겠지. 꺼억~ 술이 만땅.. 2004. 6. 25.
괜히 미안합니다. 선일씨. 좆같은 나라에 나나 당신이나 태어난거죠. 씨발, 깜빡 잊어먹었습니다. 이탈리아 우승에 만원 걸고 그거 기다리느라 TV 틀었는데 소식 들었습니다. 미안합니다. 지금 술을 너무 급하게 먹어서 글자랑 자판이 잘 안보입니다. 진짜 미안합니다. 생면부지 사람인데 내가 진짜 미치겠는 이유는 솔직히 내 불안 때문입니다. 당신의 처지가 언젠가는 곧 내 처지이기 때문입니다. 상식적인 사회는 상식이 통하는 의사결정이 상식선에서 결정이 나는 겁니다. 불합리한 전쟁에 발 못빼는 이나라에 세금을 내고 군대를 다녀온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국민에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치야 언감생심이지만 최소한 하나의 생명을 위해 떡고물의 달콤한 유혹쯤은 뿌리치는 조국을 바랬는데 미안합니다. 내가 뽑은 대통령이었고 내가 투표한 국회의원들이었습.. 2004. 6. 23.
김선일씨는 반드시 살려야 한다. 1945년 임시정부가 미군정 하에 수립되면서 우린 60년간 일제의 잔재를 청산하지 못하고 아직도 친일의 기득권을 청산 못하고 있다. 다 스러져가는 빈민을 얻은건 조국의 독립을 위해 만주로, 상해로, 피를 흘리던 운동가들의 훈장이다. 1960년 5.16 구테타를 막지 못한 우리는 아직도 저, 군부독재의 잔재들과 싸우며 또 군부독재의 잔재들이 남겨놓은 원죄의식에 몸을 움추리며 살고 있다. 끊임없이 죽어간 피들은 전태일의 "노동3권 보장"이라는 절실하고 소박한 외침에서 시작해 아직도 진행중이다. 불과 60년 전이고 그 상흔은 아직도 남아있다. 툭 까고 말하자. 치졸한 석유싸움의 사기극에 우리가 발 담가야 하는 정치적인 명분 말이다. 그거 국익 때문이다. 국익이 뭔가? 국민이 잘사는게 국익이다. 미군 철수하기 .. 2004.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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