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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딴생각

욕의 Best, 정말 열 받았던 욕들...

by 그럴껄 2004.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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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 하면 대명사격인 씨발, 씨팔(씨발과 시팔은 엄연히 다르다. 이는 다음 기회에...)은 사실 의존명사, 접속사, 부사, 대명사, 인칭대명사, 종결어미 등 그 쓰임의 방대함 때문에, 또는 늘 듣는 소리이기 때문에 별 기분이 나쁘지 않다.

진짜 기분이 나뿐 욕들은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상상에서 기인한 욕, 비유(은유)의 절정을 보여주는 욕, 난데없는 상황에서 나오는 욕 등인데 태어나면서 지금까지 들었던 욕의 베스트를 함 모아봤다.

1991년도 고등학교 3학년 1학기 (교련선생)
선생 : 너 씨발, 니 나이가 몇인데 담배야, 이 대가리에 피도 안마른 새끼야!
나 : 죄송합니다. 바로 끊겠습니다.
선생 : 개가 똥을 끊지

1994년 12월 1공병여단 113대대 2중대 2소대 1분대(한상훈 일병)
한일병 : 야, 으메에~ 니 여친 얘기 좀 해보아라~(전라도 사투리)
차이병 : 저, 그냥 안하면 안되겠습니까?
한일병 : 오메~ 까믄 눈까리 먹물을 빨때 팍 꼽아서 쪽쪽 빨아무거 부릴까?

2001년 여름 딴지일보 독투란...(서울대생? 혹은 씨벌교황)
서울대생(혹은 씨벌교황) : 에라이 이 못난 벼멸구 같은 인생들아~

2002년 6월 월드컵 예선전 한국:미국(왕십리 어떤 할머니)
아나운서 : 골~ 골입니다, 안정환 선수~ 드디어.......
옆테이블 어떤 아가씨 : 끼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가게앞 고기굽던 할머니 : 저런 치약에 똥발라 이닦을 년을 봤나~

2003년 4월 대학생 동창 모군
나 : ㅆㅣ바, 나 살 존나 찐거 같아....
친구 : 응.

2004년 5월 8일 신천 모 나이트 앞 (선배 안군)
나 : 형. 우리 여기 들어가도 먹어주나? 이나이에?
형 : 아니....

욕은, 단어로 하는게 아니다.
정황이 곧 욕이고 갈굼이 곧 욕이고, 상처를 주는 모든 것은 욕이다.

내가 씨발 안해서, 존나 안해서, 니미 안해서 욕 안한거 아니다.
말은 그래서 무섭다.
씨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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