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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딴생각

딴지는 어디로 갈까?

by 그럴껄 2004.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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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전 딴지편집장이신 짤구님이 퇴사하셨다.

조만간 영화팀장인 나뭉님도 그만둔단다.

예전 편집장이었던 한동원씨가 복귀한다는데 영진공 팀장 시절부터 짤구님과만 구라를 떤 사이라 그와는 일면식도 없다.

총수는 스스로를 자유주의자로 자청하며 월급안주는 자유를 몸소 실천하고 객원기자들은 돈 안받고 기사쓰는 자유를 마음껏 향유해왔다. 딴지가 우리에게 매체가 가져야할 올바른 상식을 전한 점. 풍자와 개그의 점접이 어떻게 만나는가를 일필휘지로 보여주었던 점. 상식이 무엇인지를 이야기 한 점에 대해서는 고맙다.

그러나 이젠 실존의 문제를 처음부터 되짚었으면 한다. 너무도 오랜 시간이 지났다. 열정과 패기와 언젠가의 가능성만 믿었다가는 결국 "딴지"는 과거형이 붙어야만 이야기 할 수 있는 곳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실제로 그 날은 얼마 남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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