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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딴생각

예전에 만든 주차중 스티커.

by 그럴껄 2004.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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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똥코란도를 만난지도 어언 10여년이 다 되어간다.

세월은 흘러서 파워스티어링 오일은 세고...
와이퍼는 본네트 까지 닦을 태세고
92년식을 자랑하듯 붙어있는 파워 윈도는
정말, 힘겹게 올라가고
라지에타는 코어갈이를 해줘야 하며...
왼쪽 깜빡이는 꾹 눌러야 간신히 걸리고
겨울에는 가끔 시동도 안걸리며
매달 수리비가 "투싼" 할부금 가까이 나와도

이 놈의 똥차를 못버리는 이유가....

아침마다 독한 마음으로 이놈 처분해야지 할 때마다

글썽이는 헤드라이트에서 눈물이 뚝! 뚝! 떨어질 것 같기 때문이다.

내가 이놈을 위해 해준 데코레이숑이라고는
잠시주차중이라는 요 스티커인데...
앞쪽에 양면 테이프를 붙여서 잘 사용중이다.

아이디어는 디씨인사이드에서 얻었는데....
어떤 양반이 화투짝으로 친절히 앞유리에다 붙여 놓은걸 보고 따라하려다가 이틀만에 포기..(졸라 화투짝들이 날라다니므로....)하고 다른 방법을 강구하던 중 인터넷에서 졸라 화투패 찾아가며 아래한글에서 정렬한 다음에 ALT+Print screen으로 복사 후 그림판에서 JPEG로 바꾼다음 알씨로 리사이징해서 만든거다. 아...써놓고 보니 무지 복잡해 보인다. 그래서 어른들은 머리가 나쁘면 손발이 고생이라고 한다.

참, 소시적에는 이 차로 여자를 꼬시기는 갖가지 방법이 있었는데.... 그중 압권은 4륜 기어봉을 손으로 잡게 한 다음 시동을 걸고 이렇게 대사를 읇어주면 되는 거였다.

"거의 이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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