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의 딴생각

인생은 타이밍

by 그럴껄 2004. 6. 11.
반응형
간만의 눈꼴시린건 못보는 팔불출 삼총사가 떴다.

전딴지 편집장 짤구님. 얼굴 갸름해, 회사때려치고 살색 뽀얘져, 이목구비 단정해, 글도 잘써, 게임도 잘해. 그러나 여자는 없다.

영진공 영화팀장 나뭉님. 농구, 야구, 족구, 탁구 등 못하는 운동없어, 꽃미남소리 들어, 글도 잘써, 몸매도 잘빠졌어, 유머도 3단인데...그러나 여자는 없다.

이들, 사람좋다. 있으면 술사고, 디비디사고, 게임사고, 옷도사고 착실하다. 인성? 딴지근무경력이 최소 1년 넘으면 인성, 참을성, 능력은 기본베이스다. 죄다 인정한다.

그러나.....바뜨.....비유띠...... 우리, 그 근처의 누구든 이쁜 여자를 만나는 거 참지 못한다.


아....정의로와라.

간만에 짤구님, 나뭉님과 만났다. 이유인즉 서민님 홈피의 오프모임이 있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서민님의 홈피에는 장에 구데기가 모이듯, 꽃에 벌이 모이듯, 나뭉님 홈피에 먼지가 쌓이듯, 그럴껄 블로그에 파리가 꼬이듯 미녀들이 모인다.

우린 그런 홈피의 오프에서 서민님 혼자 독주하는 꼴을 보지 못한다. 요컨대 배가 아픈 것이다.

두 눈에 불꽃이 튄다. 총 여섯개의 눈알이다. 적진을 향해 창을 뽑아들고 뛰어가는 계백의 심정으로 우린 출동한 것이다.

그동안 게이라는 오명까지 써가며 짤구->나뭉_>껄_>짤구 등식의 어두운 리플놀이에 지친 우리의 가심에 비수를 꽂은 서민님 홈피의 인기를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던거다.

신촌,
이 얼마나 아름다운 땅이냐, 새파란 젊음이 쇼트닝 끓듯하고, 아...저기가는 저기러기 암수서로 다정한데 외로워라 짤구님은 뉘와함께 돌아갈꼬? 그래, 신촌이다. 아.....한때는 나뭉님의 나와바리 아니었던가? 엄마야, 누나야, 신촌살자. 땅에는 반짝이는 이쁜 걸들.....아아...그러나 외로와라 나뭉님은 뻔하지 뭐.

신촌. 서민님의 홈피명성에 걸맞는 미녀 두분이 이미 신촌의 아우라를 독식하고 계셨다. 좀 아쉬웠다. 우린 네분 정도는 오실줄 알았건만......그러나 이게 어디냐? 우리가 언제 여자랑 합석이라도 해본 적이 있더냐? 몇년만이더냐? 여자와 이야기 해 보는게...아아아아.....딴지 영진공 양대미녀의 그늘폭에 안주해버린 우리 자신이 슬프다. 강호의 미녀는 영진공에만 있는게 아니었다. 게다가....게다가...또 술은 얼마나 잘 자시더냐, 당췌 이게 몇억년 만이더냐? 미모에 말술에 또또 그 해박함에.....누가 53년 뱀띠고 뱀띠의 역학적 인과관계에 따라 백낙청...아....그래....책에서만 봤던 백낙청이었지....민족주의문학의 귀두......그래? 귀두가 아니면 말고 또....그래...그냥반의 53년 뱀띠라 한달에 한번 김지하 옥중에 책 두권씩 넣어준 아아...백병원집 아들.....나는 아쉽게...문성근도...했다가 입을 다물어야 했었지. 그래...그랬었지. 참 좋았었지. 세월아 흘러라 흘러~ 그땐 그랬는데 왜 서민님은 그 수많은 세월에 마흔 가까운 나이에 우리보다 인기가 많은것이야?

세상은 불공평하다. 천하의 딴지영진공 세사람은 그렇게 슬펐다. 날씨는 좋고, 고기는 맛있고, 세상은 살맛 나는데 나뭉님이랑 짤구님은 그렇게 슬펐다. 인생은 나그네길 어디에서 왔다가 인생은 미완성, 쓰다가 마는편지, 인생이란 다 그런거....어쨌든 오방 미완성이다.
반응형

'세상의 딴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인생의 키워드  (7) 2004.06.17
소방차야, 미안하다.  (6) 2004.06.14
자신감? 자괴감? 혹은 지나친 과장  (4) 2004.06.09
여동생의 협박  (0) 2004.06.08
박찬아 실장님 결혼 동영상  (0) 2004.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