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오지랖1 오지랖도 넓던 겨울 그랬다. 거지들의 대표직업이자, 무위도식의 표본이며 직업축에 껴주지 않는 직업 1순위는 연극이었다. 소위 엘리트코스라 여겨지는 관문을 밟고 나온 모친께서는 여전히 노무현은 생긴 것마저 촌스럽고 대통령은 그래도 서울대나 육사가 되어야 하는 것처럼 연극은 거지새끼들의 무허가 양성소에 다름 아니었다. 아들이 연극을 한다고 하자 그것도 여자 때문에 학교갈 생각 대신 연극으로 세상을 배워본 다는 말을 했을 때 아버지가 입에 달고 다니던 "병신도 갑을병이 있다"의 '갑'종 병신은 현실이 되었다. 극장은 다행히 따뜻했다. 동란 때에도 이건 덮지 않았을 것이라고 여겨지던 담요 몇장과 입단후 1년이 지나서야 처음 받아본 월 3만원과 취향 때문이 아니라 단지 100원이 아까워서 피워대던 솔의 구수한 향내와 또, 기름난로의.. 2005. 1. 17.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