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박경조1 서해 박경조 경사(사후 경위진급)가 중국어선의 저항에 삽으로 머리를 맞고 바다에 빠져 죽었다. 서해상 가거도로부터 200해리 지역. 바다는 검은색이었다. 사람이 빠지면 다시 떠오르지 않는 수심이라고 했다. 죽으면 시체도 찾을 수 없다. 3000톤급 경비함에서 비추는 서치라이트에 바다는 유리알 같았다. 파도의 포말조차 일지 않는 10월의 가을바다였다. 밤이면 섹스폰을 부는 함장은 나에게 “뱃사람”을 권유했다. 이런 잔잔한 날은 거의 없다고 했다. 서치라이트에 비춰진 바다 밑에는 커다란 해파리가 보였다. 소복의 귀신같아 보였다. “수온이 올라가면 해파리가 많이 보입니다.” 누군가 그랬다. 3003함에서 박경사의 부인이 위령제를 위해 배위에 올랐다. 그녀는 가거도를 하염없이 바라보다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남편을 .. 2009. 4. 27.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