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네덜란드1 흑과 백 성헌이는 도시락을 싸오지 않았다. 두툼한 안경을 썼지만 없어보이지는 않았다. 넌지시 물어봤다. “너, 어디사냐?” “시범아파트” 시범아파트라면 못사는 놈은 아닐텐데 이새끼는 밥을 싸오지 않는다. 엄마에게 말했다. “엄마, 밥하나만 더 싸줘” “왜” “결식아동이 하나 있어” “여의도 중학교에 결식아동이 어딨냐?” “몰라, 하나 싸줘.” 점심시간에 말했다. “야, 라면 내꺼까지 사와라. 내가 밥줄게” “왜?” “라면 먹고 싶어서 그래, 이새끼야.” 어느 토요일, 성헌이가 말한다. “엄마가 너 오란다.” “응?” “우리집에서 밥먹자” ‘아, 이새끼. 계모인가보다.’ 의외로 어머니의 모습은 인자했다. 성헌이 방에는 각종 OST LP가 벽에 걸려 있었다. 근사한 토요일 점심과 저녁을 얻어먹었다. 왜 이새끼가 도시.. 2009. 8. 24. 이전 1 다음 반응형